.jpg) 지난 2일 집중호우가 김천을 강타하던 날 김천경찰서 장수철(37세.교통지도계) 경장은 지좌동에서 교통사고 예방 순찰을 하고 있었다. 순찰도중 약 30여톤의 토사가 덮친 현장을 발견했다. 토사로 도로통행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토사가 벽돌집을 덮쳐 마당에 메어 있던 2년생 개는 매몰됐고 마당에도 1m 가량 쌓여 있었다. 게다가 폭우로 토사는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상황이 위급했다. 집안에 사람이 있으면 메몰될 판이었다. 장 경장은 급히 벽돌집을 향해 수차례 고함을 질렀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사람이 집에 없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확인을 위해 담벽을 넘어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안방에는 한모(60세)씨가 누워 있었다. 한모씨는 귀가 어두워 폭우로 산사태가 난 것을 몰랐으며 장 경장의 고함소리도 듣지 못했던 것이다. 장 경장은 산사태가 난 사실을 알리고 재빨리 한모씨를 집밖으로 대피시켜 안전을 확보했지만 마당에는 한모씨의 1톤 트럭이 남아 있었다. 타이어가 토사에 묻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으며 방치할 경우 흘러내리는 토사에 묻힐 가능성이 높았다. 장 경장은 주변에서 트럭터를 수소문해서 토사에 묻힌 트럭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 장 경장의 도움으로 메몰될 뻔한 위기를 면한 한모씨와 인근 주민들은 거듭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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