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5개월 동안 광주 전남 지역 21개 시군을 돌고 8월 30일부터 고령-성주-칠곡-구미를 걸어온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이 마침내 9월 13일 김천에 도착한다.
지역민과 함께 ‘생명’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죽어 가는 땅을 생명과 평화의 땅으로 바꾸어 갈 방안을 논의하는 이들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우리 김천지역의 산야를 도보로 순례할 예정이다.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실상사 도법 스님을 단장으로 이미 지난 2004년 3월 1일부터 제주, 부산, 경남, 전남, 광주를 순례하면서 살림과 평화의 문명사를 열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역의 반생명적인 장소를 도보로 순례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운동을 해왔다.
또한 지역의 반평화적인 문제를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면서 '스스로 평화의 존재가 되어 일상에서 나의 모든 관계와 우리 모두의 삶터를 평화롭게 가꾸어가고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져 미리 준비할 것'을 촉구해왔다. 순례단이 가는 곳마다 생명평화운동의 지역화, 대중화를 위한 모임이 꾸려지고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는 구호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등불이 되고 있다고 한다. 순례단은 13일 김천에 도착하여 금강 불교회와 함께 직지사에서 머물다가 14일 도보로 봉산면 덕천리 김성순 장로의 무공해 포도농장을 거쳐 봉산면을 돌고 15일에는 구성면 송죽휴게소에서 감천 직강공사 현장과 구성공단, 부항댐 수몰 예정지를 돌아볼 예정이며 16일 10시에는 김천YMCA에서 생명과 평화의 강연을 한 후 김천지역 순례를 마칠 예정이다.
수지행 사무국장은 "생명평화탁발순례를 계기로 나눔과 평화로 평등한 사회, 생명평화의 지역공동체 모임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종교계, 지역 시민단체, 관계기관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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