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김천경찰서 동부지구대 금종철(37세.사진 오른쪽) 경사와 육근후(34세) 경장이 자살을 시도한 임산부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지난 11일 동부지구대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은 택시기사인데 여행용 가방을 든 30대 여성이 조마면 장암교에 내려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금종철 경사와 육근후 경장은 뭔가 일이 벌어지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장암교에서는 올해 들어 익사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여자 혼자 내릴 이유가 없었다. 곧바로 장암교로 출동하는 한편 119 구조대에도 출동을 요청했다. 밤 11시경 현장에 도착한 금 경사와 육 경장은 교각 옆에서 여행용 가방과 핸드백을 발견했다. 급히 주변을 수색하던 중 다리 밑 물에서 휴대폰 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달려가니 30대 여성이 3m의 깊이의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금 경사와 육 경장은 그대로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30대 여성을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자살을 막을 수 있었다. 구조된 30대 여성은 임신 5개월의 임산부였으며 물속에 뛰어들기 전 장암교 아래에서 소주 2병을 마셔 취해 있었다. 금 경사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했지만 지좌동에 위치한 동부지구대에서 장암교까지 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며 “만약 자살을 기도했던 임산부가 소주를 마시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다행히 임산부가 지체하는 바람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 경사와 육 경장은 흥분해 있는 30대 여성을 1시간가량 설득하는 한편 젖은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도록 주변에 조치했다. 또 30대 여성의 남편에게 연락을 취해 현장으로 오도록 하고 흥분해 있는 여성을 달래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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