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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역에 시비(詩碑)가 세워졌다. 경부선철도 개통 100주년, 현대시 도입 100주년을 맞아 사라져가는 간이역마다 낭만과 추억의 시비를 세우는 간이역 시비 건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대구MBC가 지난 2월16일 대구 고모역을 시작으로 4월7일 영천 화산역, 7월6일 칠곡 지천역에 이어 네 번째 시비를 9월22일 김천 직지사에 세우고 이날 오후3시 기관 단체장, 문화예술계 인사, 일반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대항면 덕전리에 위치한 직지사역은 유서 깊은 신라 고찰 직지사와 황악산을 병풍으로 둘러친 듯 수려한 풍광 속 1925년 9월 개설된 80년 역사의 역이다. ‘산이 산을 껴안고 절이 절을 껴안는’이승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과 함께 허욕의 부스러기마저 날려버릴 듯한 가을 경치가 빼어난 직지사역에 세워진 시비는 박해수 시인의 ‘직지사역’ 시를 독특한 한글서체를 창조한 류영희 서예가의 글씨로 한국 최고의 석공예 명장 윤만길씨가 제작을 했다. 재정후원은 교보생명보험(주) 신창재 회장. 대구MBC 간이역 시비 건립 캠페인 총괄 기획과 행사 총연출을 맡은 공재성 대구MBC 기획심의실장은“이번 직지사역 시비는‘속도의 시대’와‘느림의 시대’옛 추억과 낭만과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간이역 직지사역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아름다운 삶의 이정표, 희망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원하며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대구MBC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직지사역 시비 제막식은 박노홍 대구MBC 사장의 기념사, 박팔용 시장의 축사, 박해수 시인의 ‘직지사역’ 시 창작 이야기, 설화영 시낭송가의 ‘직지사역’ 시낭송, 심형준 소설가의 그때 그 시절 회고담, ‘직지사역’시에 색소폰 연주자 최광철씨가 곡을 붙인 ‘직지사역’ 축가를 김천대 이태원(테너) 교수와 구은희(소프라노) 교수가 열창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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