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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초등학교가 미니 형태의 축소된 운동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시골 한 초등학교가 분교와 함께 통합 운동회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65년 역사의 구성초등학교가 23일 과곡, 양각 두 분교 어린이와 학부모를 초청, 특색 있는 운동회‘구성 가족 한마당 잔치’를 연 것. 구성초등학교의 이날 운동회는 특히 개회식과 폐회식 때 학교장 인사를 생략하고 어린이회 회장이 인사를 했다. 교장의 세련된, 의례적인 인사대신 서툴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인사로 운동회를 시작하고 마친 것이다. 참여 어린이는 본교인 구성초등학교 60명을 비롯해서 과곡분교 13명, 양각분교 24명, 97명에 불과하며 유치원생 14명(구성 8, 과곡 3, 양각 3) 포함해야 111명에 이른다. 이들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오전 놀이마당과 오후 놀이마당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을 보면 전교생이 100m(3학년 이상), 60m(유치원생, 1·2학년생) 달리기를 한 후 이어 조별경기에 들어갔다. △마음이 맞아야지 △조심조심 △행운을 잡아라 △우리는 축구선수 △가마야 달려라 △나는 신발 △정신을 모아서 쏙쏙 △호흡을 맞추어 척척 △딱지를 넘겨라 등. 학부모들은 △춤추는 후프 △무쇠팔 무쇠다리 경기를 했으며 노인들은 △나는야 낚시왕을, 내빈 △추억의 굴렁쇠, 학생, 교사, 학부모는 △사제동행 계주 △우리는 한 지붕 세 가족순서로 시종일관 웃음이 쏟아지게 하는 경기를 했다. 또한 양각분교 어린이와 과곡분교 어린이가 △태극기 휘날리며와 △몸짱 마음짱을 각각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구성초등학교 김점룡 교장은 “한 지붕 세 가족을 한 가족이 되기 위한 몸부림의 일환으로 통합 운동회를 연 결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구성초등학교는 6학급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인데다 분교장이 두 곳이나 있어 학교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2005년도 교육계획을 짜면서 교직원들과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소외감을 느끼는 분교장과 일이 많다고 약간의 불만을 가지는 본교를 모두 만족시키는 ‘분교장과 함께하는 푸른 꿈을 맺는 구성교육’을 계획하고 실천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한편 구성초등학교는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한 가족 공동 수업의 날’로 정하고 이를 실천해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특색 있는 교육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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