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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격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1월 08일

[ 시론 ]


 


이우상 (수필가·집필위원)


 


 


세상사를 관심 있게 보면 참 재미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잘하면 저것은 못하고 저것을 잘하면 이것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 잘 생기면 공부를 못 하거나 성격이 원만하지 못하고 공부를 잘 하면 운동을 못하거나 인물이 좀 미흡하고.......
 


 


어느 학자가 인간의 됨됨이를 고사성어(故事成語)에 맞추어 말한 것을 보았는데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 인격을 갖추지 못했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의 인간이고 돈, 권력은 있으나 인격이 없으면 유명무실(有名無實)의 인간이며 돈, 권력은 없으나 인격을 갖추었으면 천만다행(千萬多幸)의 인간이고 돈, 권력도 있고 인격이 갖추어있는 사람을 금상첨화(錦上添花)의 인간이라고...........


 


『금상첨화(錦上添花)』,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 좋고 아름다운 것 위에 더 좋고 아름다운 일이 더하여짐을 이르는 말이다.
 


 


자연과 인간사 어디를 둘러 봐도 이렇게 잘 갖춰진 경우를 보기가 힘들다. 조물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주는 데는 인색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나머지 한 가지로 부족한 부분을 오히려 뛰어넘어 명성을 떨친 이들이 많다.
 


 


에디슨은 학습에서는 실패를 했으나 발명 분야에 뛰어난 재질을 발휘하여 세계적인 발명왕이 되었고 나폴레옹은 수필가로는 실패했으나 강력한 통치자로 우뚝 섰으며 세익스피어는 양모 사업가로는 실패했으나 세계가 알아주는 대 문호로 성공했고 링컨은 상점 경영인으로는 실패했으나 미국이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성공했다.


 


 자연환경을 봐도 그렇다. 정자 좋고 물 좋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어느 특출한, 한 가지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충하여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어느 아리따운 아가씨가 신랑감을 고르는데, 멋있고 잘 생긴 남자가 모든 것이 멋질 것이라 생각하고 쭉 빠진 남자를 신랑으로 맞았는데 함께 살아보니 잘 생긴 것 빼고는 한 가지도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실망에 실망을 거듭한 끝에 결국, 이혼을 하고 말았는데 이혼당한 이 남자는 좀 못 생겨도 부지런한 어느 규수에게 새 장가를 들어 깨가 쏟아지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권력도 재물도 인물도 아닌 바로 인격이라고 하는데....... 인격보다는 힘과 돈에 무게를 많이 주는 것이 세상인심인 것 같다. 높은 자리에 앉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어깨가 올라가고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목에 힘이 들어가 목소리가 굵어지게 되기 때문에 인격을 갖추기 힘들고 돈 많은 자가 인격을 갖추기는 더욱 어렵게 되는 모양이다.


 


 인격은 훈련의 산물이다. 따라서 인격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자기를 가다듬는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다. 성실한 삶을 통해서 인내와 용기 있는 행동, 근면과 미덕 그리고 관용과 신뢰에 근거한 상대방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에서 얻어진다고 한다.


 


 훌륭한 인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단의 용기가 필요하다. 즉 솔직할 용기, 유혹에 저항할 용기, 사실을 그대로 말할 용기, 다른 사람의 부나 권력에 의존하지 않을 용기, 또한 가장 관대해질 여유를 활용할 수 있는 용기, 충동과 격정에 통제력을 빼앗기지 않는 ‘자제’를 가질 용기, 이러한 용기를 십분 발휘한다면 인격자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시대의 형세들이 이것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발표한 친일 행위자 명단에 올라 있는 수많은 사람들, 목숨과 바꿔야 하는 귀로에서 인격을 고수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인내를 감수해야 했을까 ............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한 아까운 사람들의 명단이 친일 자 명부에 쓸쓸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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