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애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경북 김천시협의회 간사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민주평통에서 15년 이상 기여한 사람에 한해 추천대상이 되며 배영애 전 간사는 1982년 6월 민주평통에 첫발을 딛은 이후 22년 6개월인 지난 6월 30일까지 봉사를 계속했다. 배영애 전 간사가 훈장을 받은 경로는 조금 남다르다. 시부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의 대상을 추천할 경우 경북도에서 추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배 건 간사의 경우는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추천을 받았다. 그것도 사무처 전체에서 1명을 추천하는 것인데 사무처 전직원들이 배 전 간사를 추천했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배 전 간사가 일솜씨는 이미 정평이 나 있었고 사무처에서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무처에서는 배 전 간사에게 어떤 식으로든 상응한 보답을 받게 하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차에 국민훈장 목련장 추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자 주저없이 배 전 간사를 추천했다. 그만큼 배 전 간사의 다부진 일솜씨는 김천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 소문이 나 있었다. 지난 2004년 6월 12일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민주평통에서 평양을 일주일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아동병원과 두유공장을 둘러보며 배 전 간사는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것과 직접 보는 것의 차이를 느끼고 통일이 됐을 때의 문제점과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래서 배 전 간사는 요즘 틈만 나면 통일이 됐을 때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곤 한다. 배 전 간사는 “제가 훈장을 받은 것은 모두가 전회장님들과 이동희 조합장, 김정기 도의원이 일할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며 시어른과 친정형제들이 이해와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아무래도 내게 인복이 있는 것 같다”며 “간사직을 그만두며 받은 훈장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