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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면편(32)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1월 17일

▶용(龍)의 등에 터를잡은 덕천1리


 


 


봉산면 소재지로부터 예지2리로 속하는 율리를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좌측으로 경부고속도로아래 굴다리를 지나면 경부고속도로와 고속철교 사이에 놓인 덕천1리 용배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 마을은 조선중기에 개척되었는데 마을을 지나던 한 선비가  주변 산세를 보고 용의 등과 같다 고 하여 용배(龍背)라는 마을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전 이장 신덕재(69세)씨는 이러한 지명과 관련해서 마을이 용의 등 부분에 해당해서인지 마을에 샘을 파면 옛부터 마을에 해악이 미치고 물이 뒤집혀 황토물이 나와 우물을 파지 않고 1950년대까지 직지천물을 식수로 사용해왔다고 전한다.


 


 


마을로부터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자나자마자 도로우편으로 황울산못으로 불리는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이 못은 황울산이라는 사람의 집터를 헐어서 못을 팠다고 알려져 있다.



△황울산의 집터를 파내고 못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황울산못


 


 


황울산이라는 인물은 예지리, 덕천리, 태화리 등의 지명과 전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예지2리 내입석 마을에서 전해지는 황씨,정씨 집안의 묘터 다툼에서 명당을 빼앗기게 된 천하장사 황울산이 정씨집안의 비를 두 동강 냈다고 하는 인물이다.


 


 


이후 황씨집안은 가세가 기울어지고 황울산의 집터는 못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이 못이 바로 그때의 황울산 집터였다는 것이 전설의 요지이다.


 


 


저수지 맞은편에 있는 용배마을 뒷산의 지명도 황울산(山)으로 불리는 것을 보면 전설치고는 상당한 구체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덕천1리로부터 태화3리로 넘어가는 고개는 낙고개로 불리는데 예로부터 명당으로 소문이 나서 서울로 과거 보러가는 선비들이 이고개를 주로 넘어갔는데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명당의 맥을 끊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고개로 넘은 과거 응시자들중 낙방자가 속출했고 이후부터 현재의 국도방면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고개이름도 낙고개(落峴)가 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다 경부고속도로가 이 고개를 관통하고 그 옆으로 지방도까지 나면서 고개가 잘려 옛 고개의 흔적은 찿을 길이 없다


 


 


황울산못에서 낙고개 사이에는 용화사라는 절이 있는데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0호인 석조관음보살입상이 봉안된 사찰이다.


 


 


이 불상은 원래 길가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1950년대 김명화라는 신도가 용화사라는 절을 짓고 석불을 봉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전,도산 두 마을로 구성된 덕천2리


 


 


덕천1리 용배 마을로부터 대항면 방면 즉, 봉산 구(舊) 건문소 일대마을이 남전, 도산으로 이루어진 덕천2리로 봉계 못지않은 큰 부락이다.


 


 


이들 마을은 1600년경 나주임씨 임재한(林載漢)이라는 선비가 일대의 드넓은 밭에서 채소가 많이 생산되는 것을 보고 남전(藍田)이라 했다고 하고 도산마을은 마을중앙에 도산(都山)이라는 야산이 있어 마을이름을 도산이라 했다고 한다.


 


 


특히 남전은 어느 곳을 파도 맑은 물이 솟는다 해서 천포(泉布)라고도 불렸다.


이 두 마을은 원래 덕천우체국 인근을 경계로 구 검문소방면과 길 건너 직지농협 일대까지의 남전리와 우체국에서 시내방면의 도산리라는 별개의 부락이었는데 차츰 중간에 집이 지어지면서 지금은 마을 구분이 없어져 덕천2리로 한 부락이 되었다.


 


 


특히 남전일대의 드넓은 들판은 풍부한 수질과 비옥한 토질로 예로부터 유명한 봄무 생산지였는데 김천, 황간 두 고을에 무를  조달하고도 남는다 하여 생계들로 불리었다.


 



△마을의 지명이 있게 한 도산. 매년 정월 동제를 올리는 장소이다.


 


 


예로부터 동제(洞祭)를 올려왔던 도산을 찿았는데 지금은 산의 흔적은 어디서도 찿을 길이 없고 깨끗한 공원으로 단장되어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 매년 음력1월14일 저녁에 동민들이 도산에 모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리고 있다고 이장 조수봉(57세)씨가 전한다.


 


 


<글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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