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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면편(34)

김천문화원이 전하는 마을이야기(34)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08일
 

▷떡전골 주막의 명성을 간직한 평촌,창촌(태화3리)


 


 봉산면 소재지가 있는 봉계, 예지리로 부터 율리와 용배를 지나 고속도로 옆으로 난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태화3리에 속하는 창촌과 평촌마을이 마주하고 있다.


 


 이 두 마을은 인근의 상금동과 함께 과거에는 지매골로 통칭해서 불리었는데 평촌과 창촌에서 상금동으로 해서 추풍령으로 넘어가는 지매골짜기의 초입(初入)부분에 두 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것 이다.


 


 태화초등학교가 있는 평촌마을은 지매골에 속한 평촌, 창촌, 상금, 점리, 사기점등 인근 5개 부락중 가장 아래 부분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하리(下里)로도 불리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300년전에 창녕조씨 문중의 한 선비가 봉계에서 이곳으로 이거해 마을을 처음 형성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평촌마을 주민이자 창녕조씨 문장공파 대종회장을 역임한 조인환(73세)씨는 1900년대초까지 명성을 이어왔다는 떡전골 주막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전국적인 명소로 이름을 날렸던 떡전골 주막이 있던 자리. 조인환씨가 낙고개로부터 도둑골 개방이재로 이어지는 옛길을 가르키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호의 덕천1리, 용배마을에서 언급한 바 있는 낙고개(落峴)로 부터 영동으로 넘어가는 교통의 요지에 마을이 입지해 있음으로 해서 주막이 번성했다고 하는데 특히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들은 상경할때는 이름이 불길한 낙고개를 피해 다른 곳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대부분 이 떡전골 주막으로 와서 유숙하고 가는것이 보편화되어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했었다고.


 


 평촌(平村)이라는 지명도  이 주막이 있음으로 해서 생겼다고 하는데 옛날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손들이 영동에서 김천지방으로 내려오자면 황악산에서 추풍령사이에 있는 도둑골 개방이재를 넘어야 하는데 이 재에는 도둑골이란 명성에 걸맞게 산적이 많아 늘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다행히 이 마을까지만 오면 안심이 되어 심신이 평화로워진다 하여 평촌(平村) 이란 지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군량미를 비축해둔 창고를 엄폐하기 위해 조성했던 숲이 있던 자리



 평촌마을로 부터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창촌마을은 옛날 이 마을 창앞산 앞에 50평정도 되는 군량미(軍糧米를 보관하는 창고(倉庫)가있어 창촌(倉村), 창마을(창말)로 부리었다는데 군사 시설인 이 창고를 엄폐(掩蔽)하기 위해 창고앞에 많은 나무를 심어 숲을 가꾸었는데 수 십년전까지도 아름드리 나무가 숲을 이루며 온전히 남아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베어지고 지금은 숲밭걸이란 지명으로만 옛 사연을 증언해 주고 있다.


 


 이 마을도 풍수지리와 관련한 일화가 일부 남아있었는데 전체적인 마을의 형상이 배(船)와 부두(埠頭)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배의 중앙에 해당되는 부분에 돗대를 세워야 한다는 속설을 예로부터 섬겨 지금도 태화초등학교에서 국도4호선 방면으로 가다보면 도로 우측으로 민가의 담벼락에 2미터 남짓되는 돗대처럼 생긴 바위를 세워두고 있다.



△배의 형상을 한 평촌마을의 돗대에 해당하는 부분에 세워 둔 돌 돗대



조인환씨는 수년전 어떤 공사와 관련해 돌을 없애버리려 하는것을 극구 막아서 지켜냈다며 젊은이들이 소중한 마을의 전통과 역사에 좀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피력했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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