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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면편(35)

김천문화원이 전하는 마을이야기(35)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08일

▷지매골에 자리잡은 상금리(중리,상리,금화)


 태화3리에 속하는 하리(下村)로부터 지매골 깊은 골짜기에 상금천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 상금1리와 2리는 중리와 상리, 금화 등 크게 세 부락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들 마을은 조선시대까지 영동군 황간면에 속한 상리와 중리였는데 1906년 김천군 파며(巴?)면에 편입되었고 1914년 금화, 사기점을 합하여 상리의 상(上)자와 금화의 금(金)자를 다서 상금(上金)동으로 고치고 봉산면에 소속되었다.


 이중 중리와 상리는 상금1리에 해당하는데 중리는 지매골짜기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하여 중리(中里)로 했다고 하며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에 경주이씨와 전주이씨가 가장 먼저 마을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마을 노인회장 이철우(77세)씨에 따르면 상리는 지매골의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상리(上里)로 불렀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 전란을 피해 낙향한 의성김씨 집안의 한 선비가 마을을 개척했다고 하며 지금도 예전 같지는 않지만 의성김씨가 집성을 이루고 있다. 상리 안쪽에는 금화, 점리, 사기점등으로 불리는 상금2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마을은 임진왜란 때 한 이름난 도공(陶工)이 이곳으로 피난을 왔다가 좋은 흙이 나는 것을 보고 정착하여 도자기를 생산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1800년경부터 마을이름을 사기점(沙器店)이라했다고 한다.


 


◁지메골의 사기점터 전경


 훗날 도자기 생산이 침체되면서 사기점 마을은 폐동이 되고 2Km정도아래인 현재의 금화마을이 새로 형성되었는데 1900년경에 마을앞산의 남대골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더욱 발전해 마을의 이름도 금화(金華)라 했다고 전해진다.


 옛 사기점 마을의 가마터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흔적도 없이 잡목으로 뒤덮여 옛 사기점의 흔적을 찿을 길이 없으나 지금도 인근에서는 사기 조각들이 다수 출토되고 있다고 한다.


 


 


 특별히 마을입구의 저수지 맞은편에는 전주이씨 양녕대군파 6세부터 11세손까지 6대의 제사를 모시는 제단이 있어 이 마을 유래의 깊이를 더하는 듯하다.


 


 ▷存養省察을 실천한 김시창의 유지가 깃든 고도암(신암1리) 


 태화1리 양지마로부터 국도를 따라 추풍령방면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신촌, 고도암 두 개의 부락으로 구성된 신암1리를 만날 수 있다. 이들 마을은 조선시대에는 영동군 황남면에 속한 조삼동과 고도암이었는데 1906년 김천군 파며면 관할이 되고 1914년에 김천군 봉산면으로 되면서 신촌에서 신(新)자를 따고 고도암에서 암(岩)자를 따서 신암(新岩)동이라 했다고 한다. 


 도로변에 접해있는 신촌(新村,새마을)은 원래 현재의 마을에서 북쪽으로 500미터 지점에 있던 조삼(鳥三)동 마을이었는데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에 산사태로 마을이 매몰되어 현재의 마을에 새로 마을을 세우면서 새마을, 신촌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새마을의 끝부분에서 좌측으로 길을 따라 산길을 가다보면 충효를 몸소 실천한 김시창(金始昌.1472~1558)선생을 기리는 정려각이 이방인을 먼저 맞는다.


 


 ◁남정 김시창 정려각. 우암 송시열 선생의 친필 정려문이 보인다.


 


 남정(嵐亭) 김시창 선생은 해풍김씨로 모친이 별세하자 3년간 정성으로 시묘(侍墓)했고 성종, 중종, 인종의 붕어(崩御)시에도 부모상과 같이 3년간 신하의 예를 다하여 세인의 칭송을 받았고 조광조의 추천으로 관직이 제수되었으나 “存養省察”(천성을 지키고 자신을 살핌)을 신조로 학문에만 전념하니 공의 사후(死後) 왕이 예관을 보내 치제(致祭)하고 절효(節孝)라는 시호와 정려가 내렸다.


 


 


 


 정려각을 돌아본 후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더 들어가니 경부선 철도를 배후로 그 아래에 작은 마을 고도암(高道岩)이 자리하고 있는데 마을 앞 정려각의 주인공인 김시창 선생이 처음 정착해 마을을 개척한 이래 대대로 해풍김씨 집성촌을 이루어온 유서 깊은 마을이다. 


 고도암이라는 마을이름은 마을 뒷산에 10미터 남짓 되는 큰 바위가 있어 고도암(高道岩)이라 했다고 마을주민 정용석(62세)씨가 전한다.고도암의 고즈늑한 초겨울 정취가 서설(瑞雪)을 맞아 더욱 아름답다.정적을 가르며 기차가 길게 달린다.


<글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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