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혁신도시 입지선정을 막바지에 두고 시군 및 권역간 유치경쟁이 과열되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팔용 시장은 6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혁신도시 입지 선정과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국 시의회의장, 김용대 혁신도시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응규·김정기 도의원 등 지역 주요인사가 배석하였고 TV3사, 중앙·지방일간지 기자 대다수가 참석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박 시장은 김천시의 입장 낭독에서“그동안 우리시는 국가 및 도의 정책에서 철저히 배제되는 역차별을 받아왔지만 정부나 도를 굳게 믿고 각계 전문가 출신인 평가위원들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면서 공명정대하고 조용하게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최근 삭발, 단식 및 철야농성 등 혼탁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시군간 유치경쟁이 공정한 입지선정을 방해함은 물론 지역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어 도지사에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지선정을 하겠다는 명백한 입장 표명과 선정방안을 강력히 촉구한다. 김천시는 공정한 혁신도시 유치에 15만 시민과 함께 시의 명운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더불어 20개 혁신도시 신청 시군 중 어느 시군이 선정되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하고 선정지역에 축하를 보낼 수 있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선진도민의식 가져달라”고 제안했다. 김천시의 공식 입장발표 후 참석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문화일보 김용태 기자의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선정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깨끗이 승복하겠냐는 질문에“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들인 만큼 일부 시군의 무언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명정대한 입지선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선정위원들에게 전적인 신뢰를 표하고“지금 김천시에서는 9일 도청 본관 앞에서 만여 명이 참여해 혁신도시 선정 평가 작업의 공정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중이다. 하지만 시장인 저는 지금까지도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계속 설득 중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덜하다는 것이 아니고 비록 시민들에게 돌팔매를 받더라도 공정한 혁신도시 선정을 조금이라도 방해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일보 전주식 기자의 혁신도시 선정과 관련한 일부의 의혹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주문에 “항간에 나돌고 있는 수많은 억측과 의혹을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러한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중립을 지키겠다는 이의근 지사의 입장표명은 분명히 필요하다.”며 다시 한 번 경상북도의 중립을 강력히 건의했다. 경향신문 최슬기 기자의 타시군 단체장에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자고 설득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할 의사는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지금도 삭발, 단식 등 강력한 투쟁에 대해 전화하고 항의도 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한 곳의 발전이 아니라 도 전체의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우리 아니면 안된다는 이기주의는 버려야 한다.”며 다른 자치단체의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어지는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도 시종 논리정연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김천시의 정당한 요구를 밝혀 참석한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주·안동 등 북부지역 11개 시군 혁신협의회의 삭발단식 농성에 이어 영천시의 삭발시위까지 최근의 투쟁적 유치전이 지나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천시는 혁신도시 선정위원들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내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라는 차분한 분위기로 성숙한 선진시민의식 발휘,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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