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박모씨와 자녀들을 본 것은 김천경찰서였습니다. 생활안전과에서 내근을 하고 있었는데 40대 남자와 어린아이 3명이 사무실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불러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사정을 듣고 보니 참 딱하더군요.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저를 쳐다보는데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김천경찰서 생활안전과 이상보(38세) 경사가 이들을 도와주게 된 계기다. 사정을 들어보니 이들은 점점 추워지는데도 당장 먹을 것도 없었다. 게다가 아버지는 몸이 불편했고 어린아이들 역시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라 경제력이 없었다. 그런데 이들의 주소는 평화동으로 되어 있지만 거주지는 선산으로 되어 있어 생계비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경사는 평화동사무소와 선산읍사무소 사회복지 관계자와 통화를 하고 선처를 부탁한 끝에 선산읍사무소로부터 긴급구호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관계공무원과 협의를 통해 80만원을 지원하도록 해 주었다. 이에 선산읍사무소에서는 80만원으로 음식 등 물품을 전달해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동분서주한 이 경사는 경운대학교 행정정보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금융감독원장상 등 장관급 표창과 지방경찰청장상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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