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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면서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29일

 


이 우상 (수필가)
 금년 한해! 이제 혹독하게 매운 영하의 날씨 속에 빛바랜 햇살 몇 줄기만 힘없이 서산마루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듯하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나라 안팎으로 이래저래 어째 어수선하다. 지나간 한 해를 뒤돌아보면 세계적으로


 지진, 허리케인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대재앙의 한 해이기도 하였다.
국내적으로는 쌀 수입 개방 국회 비준으로 농민들의 농심을 뒤흔들어 놓았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가짜 논란으로 온 세계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하는 그야말로
흉흉한 분위기에 어쩐지 찜찜한 금년이기는 하지만...........
우리 김천으로서는 유사 이래 가장 엄청난 대사건이 벌어진, 희망찬 한 획을 그은 그야말로 온 시민의 가슴 벅찬 선물을 부여받은 금년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의 꿈이었던 혁신 도시 유치가 현실로 다가온 한 해,우리는 지금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될 뜻 깊은 금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오매불망(寤寐不忘), 노심초사(勞心焦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분들의 공을 잊어서도 안 될 것 같다.
생업을 제쳐놓고 동분서주하며 유치활동에 혼신의 힘을 쏟은 결실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금년을 ‘다사다난(多事多難), 다사다단(多事多端),
다사다망(多事多忙)’했던 한 해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꿈의 도시, 혁신 도시를 건설하는데 온 시민이 일익을 담당하는 자세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각오를 가져야 할 줄 안다.
또한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각자에게 크고 작은 일들로 점철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제도 오늘도 동에서 뜬 해는 어김없이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새 생명은 태어나고 늙은이는 세상을 떠나고 있으며 살아있는 우리는 하루 세끼 밥을 먹으면서 변화하는 세월에 몸을 붙이고 살아가야만 한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금년은 가고 새해를 맞게 되어 있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다. 묵은해와 이별을 하고 새해와 만나게 된다. 이맘때면 정치나 경제, 과학 같은 것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우리 소 서민들은 그저 진솔된 삶, 수수한 삶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그 동안 내가 남에게 던진 돌의 개수를, 아니면
남의 가슴에 날려 보낸 화살의 개수를 헤아려 보고 그 농도와 무게를 가늠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내가 던진 돌과 화살에 맞아 가슴 아파 했을 그들에게 사죄와 용서를 비는 일도 바로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해야 할 것 아닌가 싶다. 원래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은 잘 보이는 법, 하지만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먼저 내 눈에 있는 들보부터 과감히 뽑아 버리는 일에 용감해야 할 것 같다. 그 동안 ’죽일 놈, 살릴 놈‘ 하면서 부질없이 목에 힘을 주던 일은 접고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펴는 일에도 한 몫 했으면 한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5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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