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김천출신으로 김천고 제39회 졸업생인 박영철(33세) 군이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우리 영철이가 7급 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해서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합격증을 받았어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어제(1월7일) 마을 사람들 모두 초청해서 잔치를 했습니다.” 개령면 양천리 박영철의 아버지 박경술씨의 말이다. 개령초등, 개령중, 김천고를 거쳐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몇 번의 실패를 거쳐 5급과 7급 공무원시험에서 모두 합격,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합격증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7급 공무원시험 합격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박영철은 2006년 새해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리라. 공무원시험 합격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인데 최근 두 개의 빛나는 별을 한꺼번에 땄으니 그럴 수밖에.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연수를 받고나면 5급 사무관으로 공무원생활을 하게 되는 박영철은 2000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때부터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고시원과 신림동 고시촌을 오가며 고시공부를 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시험을 치른 후 발표를 기다릴 때였다는 박영철은 효자로 특히 소문나 있다. “영철이는 집에만 오면 농사일을 합니다. 농사가 좀 많아 힘이 들기는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가 다 알아서 할 것이니 공부나 하라고 해도 그 말은 잘 듣지를 않아요. 성격이 차분한데다 심성이 너무 곱기 때문에 꾸중할 일이 없어요. 이제 참한 신부감 만나 장가나 가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공부 때문만은 아닐 것인데도 미남이면서 아직 애인이 없다는 1등 신랑감 박영철. 개령교회 집사인 아버지와 권사인 어머니는 아들 역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며느리도 신앙이 있는 며느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다른 것은 아들이 다 알아서 할 것이라며. 박영철은 박경술-변영희 부부의 3녀2남 중 막내로 고교 재학시절 영어를 특히 좋아했다는 박영철의 취미는 테니스를 치는 것. 1차 객관식, 2차 주관식, 3차 면접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 행정고시에 최종합격한 박영철은 요즘 집에서 쉬고 있다. △행정고시 합격증을 받고 기뻐 마을잔치를 했다는 박영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자리에 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