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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면편(1)

김천문화원이 전하는 마을이야기(39)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12일

 


<어모면의 지명변천사>
 신음동으로부터 상주방면 국도와 경북선 철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전개되어 있는 어모면은 삼한시대에 어모국(禦侮國)이라는 소국이 있었음으로 해서 얻어진 지명이다.
어모, 감문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산(余山)이 망해 아산(牙山)이 되고 아산이 망해 김산(金山)이 되었다”는 구전이 내려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여산은 문무국(文武國)으로 지금의 감문면 속문리 상여, 하여마을에 있었다는 소국을 이름이며 아산은 지금의 어모면 중왕리 일대에 있었다는 어모국을 말함이다.
또 김산은 김산군의 읍치(邑治)였던 지금의 교동일대를 일컽는 것으로 이를 통해 문무, 어모, 김산이 그 상이한 년차(年差)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근접성에서 기인한 역사적 공통성을 찿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모국은 관련 자료가 거의 없어 그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추증하기로 감문국과 대등하거나 속국의 형태로 일정기간 부족국가를 유지하다 신라에 의해 감문국이 토멸될 때 함께 멸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이 통일된 후인 687년(신문왕7년)에 사벌주 감문군 금물현(今勿縣) - 음달현(陰達縣), 감물현(甘勿縣)으로 도 불림 - 에 편입되었다가 경덕왕16년(757년)에 상주 개령군 어모현으로 개칭되었다.


 고려시대에 인근 지례현, 김산현이 잠시 경산부(京山府),지금의 성주)로 이관될 때에도 개령군과 함께 어모현의 상주목 관할은 조선조 초까지 유지되었다.
조선시대의 어모지방은 1416년에 2대 정종임금의 태(胎)를 직지사 북봉에 안치(1399년)하였다 하여 김산, 어모 두 현을 합하여 김산군으로 승격한 이후 줄곧 김산군 관할의 천상면(川上面), 천하면(川下面), 구소요면(求所要面)으로 되었다.


 이후 1920년 천상, 천하면을 합하여 아천면으로 고치고 1934년에 아천과 구소요면을 합하여 어모면으로 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등등못이 있는 지산과 상남, 너번들
 시내로부터 어모면의 첫 번째 마을은 남산1리에 속하는 상남과 3리로 불리는 지산과 광야(너번들) 마을로 1416년 이후 김산군 천상면에 속해 있다가 1920년에야 아천면 남산동으로 속하게 되었다.
국도3호선을 따라가다 남산주유소 못 미쳐서 어모면과 경계를 이루는 작은 마을인 광야(廣野)는 들이 넓다 해서 넓은들, 너번들로 불리는데 1948년 진주인 강응학(姜應學)과 일선인 김수봉(金守封)이 지산에서 이주하여 마을을 이루었다고 마을주민 구봉걸(55세)씨가 전한다.
너번들에서 우측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서면 멀리 저수지가 펼쳐져있고 고개 아래 지산(池山), 모산이라 불리는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1636년 능성구씨(綾城具氏) 집안의 인리(仁里)라는 분이 이주하여 살기 시작한 후


1840년 진주강씨, 1864년 김해김씨가 차례로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산마을의 등등못 권세가의 집터를 헐어 못을 팠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마을에는 언제 축조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등등못, 등대지. 한지, 대야지등으로 불리는 큰 못이 있어 못지(池)자를 써서 지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모산으로 불리는 것은  못안에 마을이 있다하여 못안이라 부르다가 모산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이 못은 옛날 마을에 판서를 역임한 권세가가 살았는데 자제들이 모두 과거에 급제하여 집안이 번창하자 나라에서 역심을 품을까 의심하여 살던 집을 헐고 못을 파서 연못으로 만들었다는 것인데 못 이름도 아들이 모두 등과(登科)하였다하여 등등지(登登池), 등과한 집터에 못을 팠다하여 등대지(登垈池)로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 전설의 내용이 아포의 한지(韓地)와 너무나 비슷해 의아했다.
마을주민 김종권(83세)씨는 당시의 권세가가 등씨(登氏)였는데 나중에 구씨(具氏)로 바꾸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상남은 어모부대를 지나 영남식품 앞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다 보면 제법 큰 마을이 나오는데 1612년 성산전씨 순석(舜錫)이란 분이 감문 속문에서 이거하여 처음 살기 시작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산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상남마을은 1920년 천상면과 천하면이 합하여 아천면이 될 때까지 천상면의 소재지였으며 남산동에 속한 마을들 중에서 위쪽에 있다하여 상남(上南)이라 했다고 전한다.
<글 송기동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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