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0 18:41:0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어모면편(1)

김천문화원이 전하는 마을이야기(39)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12일

 


<어모면의 지명변천사>
 신음동으로부터 상주방면 국도와 경북선 철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전개되어 있는 어모면은 삼한시대에 어모국(禦侮國)이라는 소국이 있었음으로 해서 얻어진 지명이다.
어모, 감문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산(余山)이 망해 아산(牙山)이 되고 아산이 망해 김산(金山)이 되었다”는 구전이 내려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여산은 문무국(文武國)으로 지금의 감문면 속문리 상여, 하여마을에 있었다는 소국을 이름이며 아산은 지금의 어모면 중왕리 일대에 있었다는 어모국을 말함이다.
또 김산은 김산군의 읍치(邑治)였던 지금의 교동일대를 일컽는 것으로 이를 통해 문무, 어모, 김산이 그 상이한 년차(年差)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근접성에서 기인한 역사적 공통성을 찿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모국은 관련 자료가 거의 없어 그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추증하기로 감문국과 대등하거나 속국의 형태로 일정기간 부족국가를 유지하다 신라에 의해 감문국이 토멸될 때 함께 멸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이 통일된 후인 687년(신문왕7년)에 사벌주 감문군 금물현(今勿縣) - 음달현(陰達縣), 감물현(甘勿縣)으로 도 불림 - 에 편입되었다가 경덕왕16년(757년)에 상주 개령군 어모현으로 개칭되었다.


 고려시대에 인근 지례현, 김산현이 잠시 경산부(京山府),지금의 성주)로 이관될 때에도 개령군과 함께 어모현의 상주목 관할은 조선조 초까지 유지되었다.
조선시대의 어모지방은 1416년에 2대 정종임금의 태(胎)를 직지사 북봉에 안치(1399년)하였다 하여 김산, 어모 두 현을 합하여 김산군으로 승격한 이후 줄곧 김산군 관할의 천상면(川上面), 천하면(川下面), 구소요면(求所要面)으로 되었다.


 이후 1920년 천상, 천하면을 합하여 아천면으로 고치고 1934년에 아천과 구소요면을 합하여 어모면으로 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등등못이 있는 지산과 상남, 너번들
 시내로부터 어모면의 첫 번째 마을은 남산1리에 속하는 상남과 3리로 불리는 지산과 광야(너번들) 마을로 1416년 이후 김산군 천상면에 속해 있다가 1920년에야 아천면 남산동으로 속하게 되었다.
국도3호선을 따라가다 남산주유소 못 미쳐서 어모면과 경계를 이루는 작은 마을인 광야(廣野)는 들이 넓다 해서 넓은들, 너번들로 불리는데 1948년 진주인 강응학(姜應學)과 일선인 김수봉(金守封)이 지산에서 이주하여 마을을 이루었다고 마을주민 구봉걸(55세)씨가 전한다.
너번들에서 우측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서면 멀리 저수지가 펼쳐져있고 고개 아래 지산(池山), 모산이라 불리는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1636년 능성구씨(綾城具氏) 집안의 인리(仁里)라는 분이 이주하여 살기 시작한 후


1840년 진주강씨, 1864년 김해김씨가 차례로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산마을의 등등못 권세가의 집터를 헐어 못을 팠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마을에는 언제 축조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등등못, 등대지. 한지, 대야지등으로 불리는 큰 못이 있어 못지(池)자를 써서 지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모산으로 불리는 것은  못안에 마을이 있다하여 못안이라 부르다가 모산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이 못은 옛날 마을에 판서를 역임한 권세가가 살았는데 자제들이 모두 과거에 급제하여 집안이 번창하자 나라에서 역심을 품을까 의심하여 살던 집을 헐고 못을 파서 연못으로 만들었다는 것인데 못 이름도 아들이 모두 등과(登科)하였다하여 등등지(登登池), 등과한 집터에 못을 팠다하여 등대지(登垈池)로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 전설의 내용이 아포의 한지(韓地)와 너무나 비슷해 의아했다.
마을주민 김종권(83세)씨는 당시의 권세가가 등씨(登氏)였는데 나중에 구씨(具氏)로 바꾸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상남은 어모부대를 지나 영남식품 앞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다 보면 제법 큰 마을이 나오는데 1612년 성산전씨 순석(舜錫)이란 분이 감문 속문에서 이거하여 처음 살기 시작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산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상남마을은 1920년 천상면과 천하면이 합하여 아천면이 될 때까지 천상면의 소재지였으며 남산동에 속한 마을들 중에서 위쪽에 있다하여 상남(上南)이라 했다고 전한다.
<글 송기동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12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서예의 숨결, 타묵의 울림” 김천 출신 율산 리홍재 특별초대전..
제10회 경상북도협회장배 생활체육농구대회, 김천서 개최..
김천상공회의소 ‘2025년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안전환경 구축 지원사업’ 1차 선정위원회 회의 개최..
경북도, 현장준비체제 대전환! APEC 전 분야 윤곽 보인다..
김천소방서, 위험도로 대응 위한 소방차량 운전능력 집중 교육..
한국자유총연맹 김천시지회, 태극기 나눔 캠페인 전개..
제80주년 광복절, 대신동 신양마을 태극기 물결로 물들다..
김천소방서, 경상북도 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우수상’수상..
김천시청어린이집, 감사의 마음 담아 ‘빙수데이’ 행사 개최..
(사)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경북보건대학교 상호협력 협약 체결..
기획기사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배낙호 김천시장이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아 김천신문 독자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시정 운영 철학과 향후 방향에 대해 진솔하게 밝..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65,083
오늘 방문자 수 : 46,612
총 방문자 수 : 103,388,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