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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 주걱 파리지옥 대량 증식 성공

식물에 맞는 토양과 순화방법 발견, 해충방제. 관상용으로 농가소득 가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20일

                


 번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끈끈이주걱과 파리지옥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조직배양을 통해 대량 증식에 성공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활용가치에 대해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김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끈끈이주걱과 파리지옥을 배양하게 된 것은 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면도 있지만 끈끈이 주걱과 파리지옥의 배양이 어려워 일반인들 사이에는 희귀식물이 되었고 화원에 가서도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반면 인기는 높아 소득작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측면 때문이다.  


 


 소득개발과 김재경 계장은 “방송이나 양재동 꽃시장 등에서 본 식충식물이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식충식물을 대량 증식해 농가에서 재배하게 한다면 소득작물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끈끈이주걱은 진딧물·하루살이 등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로 최근 관상용으로 시중의 꽃집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작은 화분 한 개에 5천원~1만원의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처음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을이었다. 경북 봉화군에 사는 한 조직배양 전문가로부터 기본식물 2병(끈끈이주걱·파리지옥)을 구해왔고 이것을 토대로 조직배양의 연구에 들어갔다. 


 


  대량증식과 화분 이식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식물에 접합한 토양만들기와 순화방법 발견이 가장 힘들었다. 김용순 연구원은 “감사·포토 등 다른 식물처럼 끈끈이주걱도 조직배양은 잘 되는 편입니다. 배양실에서 키운 식물체를 밖으로 꺼내면 잘 죽기 때문에 증식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며 “화분에 옮겨심기 위해 적당한 토양을 개발하는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에는 일반 원예용 상토를 이용해봤지만 과습으로 인해 이식한 지 한 달 만에 식물이 죽었다. 원예용 상토에는 보습 효과가 있는 피트모스·질석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토양수분 함량이 많았다. 또 상토에 들어 있는 퇴비 성분도 식충식물 생육에 좋지 않았다. 상토에 펄라이트를 섞거나 펄라이트만으로 상토를 만들어 이식해봤지만 성과가 없었고 일반 배양토(마사토·부엽토 함유)등도 마찬가지였다.  


 


 김용순 씨는 “관련 자료를 통해 식충식물은 수분이 적당하면서 통기가 잘 되고 양분은 적은 토양에서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조건에 맞는 소재를 이용해 새로운 배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식충식물을 심는 상토는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섞어 만든다. 피트모스는 질감이 부드러워 활착이 잘 되고 수분을 많이 함유할 수 있으나 양분은 없다. 펄라이트는 통기성 좋고 수분 함유량은 적당하며 양분은 적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는 피트모스에 통기성이 좋은 펄라이트를 섞음으로써 수분이 적당하되 통기도 잘되는 상토를 만들 수 있었다.


 


 조직배양된 식물을 용기에서 꺼내 화분에 옮겨 심은 뒤 화분을 스티로폼으로 된 이식 상자에 넣어 순화 과정(외부 환경에 적응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식 상자안에는 물을 화분 높이의 3분의 1정도로 채우고 비닐랩으로 이식상자 전체를 덮어 통풍이 되지 않게 한다.“조직배양하는 용기에서 식물체를 꺼내면 급격한 습도 변화로 인해 잎이 금방 시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외부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용기 안과 똑같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줘야 합니다.” 


 


 끈끈이 주걱은 순화 과정을 거치고 난 뒤 5cm 정도로 자라며 이후에는 수분과 햇빛만 적당하면 잘 자란다. 순화 과정을 거친 식충식물은 농가에 분양한 뒤 한 달 정도 재배하면 출하가 가능하다. 


 


 끈끈이주걱의 생육적온은 25~30℃ 이지만 여름철 하우스 온도가 40~50℃로 높아져도 생육에 지장이 없다. 식충식물은 해충을 포획하므로 친환경농업에 활용할 수 있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는 식충식물은 조직배양으로만 번식이 가능한데 고가의 시설을 개인이 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현재 농업기술센터 조직배양실에서 씨감자, 포도 접목용 대목 등을 생산해 보급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한 식충식물도 조만간 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다. 


 


 김재경 계장은 “분양 대상 농가에는 시설비를 일부 지원할 계획이며 대량 생상한 식충식물을 일반 꽃집에 파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도매시장을 통해 판매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농가 소득과 친환경 농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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