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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면편(3)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27일

▶ 다남리 참나무골(진목), 오청계 다남3리 도동과 멀리 마주하고 있는 참나무골(진목)은 광덕산을 경계로 대광동 묘광과 개령면 황계리, 신룡리와 이웃하고있는 마을로 오청계와 함께 행정동명으로는 다남2리로 속한다.참나무골은 1548년 성산이씨 수복(守福)이라 분이 상주 낙동에서 이거하여 정착한 이래 1701년 선산에서 경주최씨(입향조:遠基), 1722년에 선산 고아에서 절강편씨(萬天), 1825년에 밀양박씨(先彦), 1850년 옥계에서 평택임씨(錫萬)일가가 이주해 마을에 정착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참나무골은 1590년경 이심(李沁)이라는 선비가 전국 십승지(十勝地)의 하나로 꼽았으며 성주군 가천면 만수동 (萬壽洞)과함께 임진왜란때 피난처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참나무가 많아 참나무골, 참남골로 불렀는데 뒤에 이를 한자로 적으면서 참나무라고 하는 한자가 마땅하지 않자 참진(眞)자에 나무목(木)자를 써서 진목(眞木)이라 한것같다고 마을 주민 최종수(86세)씨가 전한다.


 또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독립투사 편강열(1892-1928. 片康烈)의사가 1914년에 선대의 고향인 이 마을에 잠시 은거하면서 감문면 덕남동에 서당을 개설하고 인근 동리의 청년 30여명을 모아 독립사상을 고취시키고 무술을 연마시켰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참나무골을 빠져나와서 도동마을 앞을 지나 가다보면 행정동명으로는 다남4리인 오청계(五淸溪)로 불리는 마을이 나오는데 절강편씨 일가가 참나무골에서 이주해 형성한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1820년경 천석을 수확하는 다섯 부자가 살았는데  마을앞 개천 제방에 다섯그루의 버드나무가 무성하여 마치 다섯 부자를 상징하는 듯 하다 하여 마을이름을 오청계(五淸溪)라했다고 독립투사 편강열의사의 10촌 동생인 편중열(93세)옹이 옛 기억을 더듬어 들려준다.지금도 다섯그루 중 두 그루가 남아 오청계의 푸르름을 빛내고 있다.


 


▶군자리 하덕(下德)


 군자리는 아천초등학교 맞은편 감문방면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가다가 촌두부집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덕마리 못미쳐 있는 하덕(군자1리), 덕림(3리)마을과 감문면 은림리 하군과 접하고 있는 평촌(2리)과 도로변의 원당(3리)등 4개 부락으로 구성되어있다. 하덕마을은 마을위에 있는 덕마1리인 상덕과 함께 원래는 덕용(德龍)이라 불리었는데 뒤에 마을을 나누면서 덕마1리는 위에있는 마을이라 하여 상덕(上德)이라하고 아래의 이 마을을 하덕(下德)이라 했다고 한다.


 하덕마을에는 원래 서산정씨가 마을을 개척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594년 밀양박씨 대현(大賢)公이 임란때 조모를 모시고 금산에서 피난을 왔다가 정착한 이래 대대로 밀양박씨 집성촌을 이루어 왔다.


 이후 1694년 정선전씨(입향조:仁雨), 1708년에 수원백씨(鳳來), 1805년에 평산신씨(永熙)가 차례로 마을에 정착했다고 알려지고 있다.덕림으로부터 싸림모랭이로 불리는 고개를 돌아들면 마을입구에 큰 은행나무가 버티고 서서 이방인을 먼저 맞는다.


 이 마을의 배후에는 해발259미터 용강산이 솟아있는데 이 산 정상의 미륵바위와 관련한 유명한 전설이 내려온다.


△용강산 정상의 미륵바위. 멀리 하덕마을과 김천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감문면 은림리와 어모면 덕마리의 상덕, 군자리 하덕등 3개 부락의 경계를 이루는 용강산의 미륵바위는 원래 이들 3개부락에서 모두 보였었는데 현재는 하덕마을에서만 보이게 되어있다.그 사유인즉은 감문면 은림리 상군에서 이 바위가 보이면 마을 처녀가 미치고 상덕에서 보이면 마을에 불이 나는데 유독 하덕에서 보이면 마을에 경사가 난다하여 상군과 상덕마을 방면으로는 흙을 쌓고 나무를 베지 않아 막히게 하고 하덕은 나무를 베고 흙을 파내어 잘보이게 했다는 것.


 하덕마을에서도 어렴풋이 그 형체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그 전설이 너무나 신기해 산속을 해맨


끝에 미륵바위에 올랐다.산 정상에는 무성한 갈대사이로 잘생긴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데 전설의 내용처럼 감문면 은림방면과 어모면 덕마리 상군 방면으로는 빽빽한 나무로 가리워져 전혀보이지 않고 오직 하덕마을 방면으로만 시원스럽게 시야가 확보되어 있었다.


 누군가에 의해 관리가 되어지는 듯 바위옆에는 초막까지 지어져 있는데 그 전설의 진위와 관계없이 미륵바위의 영험함을 신봉하고 귀히 여기는 그 순박한 마음 씀씀이가 쾌청한 하늘만큼이나 아름답다.


                                                                       <글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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