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출신 김동태(51세) 산문집 ‘천년을 사는 학이 세상을 보듯 그저 그렇게’가 발간됐다. 조마면 강곡리에서 출생해 김천고, 영남대 법정대를 졸업하고 현재 농협중앙회 신용보증업무부에 근무하는 동파(東波) 김동태씨가 ‘삶의 아름다운 편린들’에 이은 두 권째 산문집을 발간한 것. 신국판 234쪽의 ‘천년을…’에는 김동태씨가 직장생활 틈틈이 써온 35편의 향토색 짙은 시와 산문이 수록돼 있다. 또한 김씨의 매제로 현재 사진관(일광사)을 운영하는 사진작가 오상관씨가 촬영한 30여장의 작품사진을 수록, 볼거리가 더하게 했다. 산너머 조븟한 오솔길에/봄이 찾아온다네/들너머 고향 논밭에도 온다네/아지랑이 속삭이네/봄이 찾아온다고/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김동태씨는 이 책에서 가수 박인희가 부른‘봄이 오는 길’이 김천사람이 만든 노래임도 밝혔다. “몇 년 전만 해도 남녘에 꽃소식이 시작되면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가수 박인희의 노래다. 이 노래의 연륜도 30년이 넘었다. 정확히 말해서 1970년도 고등학교 1학년 때로 기억된다. 그 당시 KBS에서 ‘좋은 노래’ 공모제가 발표됐다.”…중략…“며칠 후 TV를 켜서 저녁뉴스를 보 다보니 ‘좋은 노래’ 공모제에서 우리 음악 선생님(이안삼)이 1등으로 당선돼 인터뷰 기사와 함께 얼굴까지 TV에 비쳤고 가수 박인희의 노래로 불려졌다. 음악시간에 혼자 중얼거리며 만든 노래가 공모제에 당선돼 노래가 되니 신기할 뿐이었다. 인터뷰 내용에는 선생님이 모두 작사 작곡했다고 했다가 뒷날 혼이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노래의 작사자는 정완영 선생님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도서출판 삼부문화를 통해 발간된 동파 김동태 산문집 ‘천년을…’에는 한 출향인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값진 글이어서 쉽게 읽힘은 물론 전문 문학인이 쓴 글보다 훨씬 더 재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