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시장출마자는 모두 11명. 며칠전 1명이 도의원 출마로 전환해 현재는 10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의 텃밭이라 한나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믿고 있다.
이들 10명의 후보자중 2∼3명은 무소속으로도 출마를 한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고 나머지 7~8명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한다. 물론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당선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오랜 세월 우리나라 정치의 흐름과 변화속에서 이번 선거처럼 한나라당 공천에 목을 매는 후보자들은 본일이 없다. 원래 정치란 것은 자기의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고 자신의 소신을 위해 어렵고 힘든 선거를 치르 는 것인데 정치적 신념이나 소신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공천을 받기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은 정치판을 보는것이 아니라 마치 복권추첨을 보는것 같아 보기가 민망하고 역겹기까지 하다.
한나라당을 보수진영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한나라당이 다른 정당보다 획기적이거나 새로운 정책을 발표 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바라는것은 정책이 아니라 지역정서가 유리하다는 당선가능성 때문이라면 시민들은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는 후보들에게 실망할수밖에 없다. 결국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않으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후보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이 어떨지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요즘 5.31선거를 정책선거로 유도하기 위한 매니페스트운동이 뉴라이트(신보수)와 뉴레프트(신진보)등 지식인 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지표명을 밝히는등 한국의 정치문화가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주의와 돈에 의지하려는 선거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책선거가 유일한 희망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유권자들도 당이 아닌 정책으로 판단해야 하며 후보들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위한 실천공약을 내놓아야만 한다. 본지에서는 김천신문이나 인터넷방송을 통해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이나 신상명세를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공천을 받지못하면 출마를 하지 않을테니 결국 10명의 후보자중 정말로 등록을 하고 선거를 치를 후보는 3~4명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에 등록도 하지 않을 출마자가 아닌 출마자들을 소개할 이유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어느 인터넷 화면에는 후보자들에 대한 댓글이 수십건 올라와 있는것을 본일이 있는데 하나같이 특정후보를 지지·폄하하는 유치한 내용들 뿐이고 진정으로 김천시장이 되기위한 자격요건에 필요한 조언들은 찾아볼수가 없었는데 외지사람들이 이러한 글을 읽는다면 김천시의 네티즌 수준을 잘못 인식할까봐 걱정부터 앞서기만 한다.
김천시민들은 소신과 능력이 있으며 청렴 결백하고 강한 리더쉽을 갖추고 김천의 미래지향적 비젼과 정책을 제시할수 있는 훌륭한 시장감을 기대한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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