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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면편(4)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16일


▷옥율리(노리기, 밤주골, 자랑내, 대밭양지)
 신음동을 지나 국도3호선을 따라 상주방면으로 가다보면 어모면소재지 못 미쳐 문당동 방면의 문암봉으로 이어지는 골짜기로 흩어져있는 노리기(노옥), 밤주골(율리), 자랑내(긍천) 그리고 도로변의 대밭양지 등 옥율리로 속하는 4개의 자연부락을 만날 수 있다.
 이들 부락은 조선시대 초까지 어모현이었는데 1416년 김산현과 어모현이 통합되었을 때 김산군 천상면(川上面)으로 속하게 되고 1920년 천상면과 천하면(川下面)이 합하여 아천면(牙川面)이 될 때 노옥(老玉)의 옥(玉)자와 율리(栗里)의 율(栗)자를 따서 옥율동(玉栗洞)이라 했다고 한다.


 이들 마을 중 가장 큰 부락인 노리기(노옥)는 현재 행정동명으로  옥율1리라 하는데 1654년 진주강씨 선태(善泰)라는 분이 충청도 연기에서 이주하여 마을을 개척한 것이라고 마을 노인회장 강지만(74세)씨가 전한다.
 그 후에 1729년 정선전씨(澤龍), 1746년에 밀양박씨(光老), 1819년 김해김씨(泰植)일가가 차례로 마을에 입향했다.


 진주강씨와 김해김씨 집성촌인 노리기는 107가구에 달하는 큰 부락으로 일설에 강노옥(姜老玉)이란 분이 장수하며 마을에 살았다하여 마을이름을 노옥이라 했다고 하는데 노리기라는 지명은 연세가 많은 강씨노인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늙을 노(老)자에 여윌 리(羸)자를 따서 노리(老羸)라 부르던 것이 변음이 되어 노리기로 된 것이라고 한다.


 노옥마을 입구에는 효자 강우창 정려각이 섰는데 강우창(姜遇昌)은 광해군 때의 이름난 효자로 부친이 병환에 들자 인분(人糞)을 맛보아 병의 경중을 헤아리고 병세가 위중할 때 손가락을 잘라 피를 드리운 효자로 인근에 칭송이 자자했는데 부친의 사후 시묘살이를 할 때 얼마나 통곡을 했던지 산소의 흙이 눈물에 절어 짜고 무릎을 구부린 지점에 깊은 구멍이 생겼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효자가 사망하고 2백년후인 철종13년(1862년)에 지역 유림에서 상소하니 비로소 나라에서 정려가 내렸다.


 



△노리기 마을 입구의 효자 강우창 정려각


 정려각으로 부터 마을로 들어가다가 왼편으로 접어들면 문암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오는데 좁다란 길을 따라 2킬로미터 남짓 들어가면 배암골 깊은 골짜기에 문암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사찰 대웅전 뒤 극락전에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채 무릎 아래 부분이 시멘트 속으로 묻혀져 있고 왼손은 잘려진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조성된 도 문화재자료 311호인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 모셔져 있다.


 특이하게도 이 극락전은 건물을 짓고 나서 불상을 모셔온 것이 아니라 기존의 불상을 보호하기위해 불상위에다 에워싸듯 건물을 지은것이라고 도현(道玄) 주지스님이 전한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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