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5 21:30:4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어모면편(4)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16일


▷옥율리(노리기, 밤주골, 자랑내, 대밭양지)
 신음동을 지나 국도3호선을 따라 상주방면으로 가다보면 어모면소재지 못 미쳐 문당동 방면의 문암봉으로 이어지는 골짜기로 흩어져있는 노리기(노옥), 밤주골(율리), 자랑내(긍천) 그리고 도로변의 대밭양지 등 옥율리로 속하는 4개의 자연부락을 만날 수 있다.
 이들 부락은 조선시대 초까지 어모현이었는데 1416년 김산현과 어모현이 통합되었을 때 김산군 천상면(川上面)으로 속하게 되고 1920년 천상면과 천하면(川下面)이 합하여 아천면(牙川面)이 될 때 노옥(老玉)의 옥(玉)자와 율리(栗里)의 율(栗)자를 따서 옥율동(玉栗洞)이라 했다고 한다.


 이들 마을 중 가장 큰 부락인 노리기(노옥)는 현재 행정동명으로  옥율1리라 하는데 1654년 진주강씨 선태(善泰)라는 분이 충청도 연기에서 이주하여 마을을 개척한 것이라고 마을 노인회장 강지만(74세)씨가 전한다.
 그 후에 1729년 정선전씨(澤龍), 1746년에 밀양박씨(光老), 1819년 김해김씨(泰植)일가가 차례로 마을에 입향했다.


 진주강씨와 김해김씨 집성촌인 노리기는 107가구에 달하는 큰 부락으로 일설에 강노옥(姜老玉)이란 분이 장수하며 마을에 살았다하여 마을이름을 노옥이라 했다고 하는데 노리기라는 지명은 연세가 많은 강씨노인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늙을 노(老)자에 여윌 리(羸)자를 따서 노리(老羸)라 부르던 것이 변음이 되어 노리기로 된 것이라고 한다.


 노옥마을 입구에는 효자 강우창 정려각이 섰는데 강우창(姜遇昌)은 광해군 때의 이름난 효자로 부친이 병환에 들자 인분(人糞)을 맛보아 병의 경중을 헤아리고 병세가 위중할 때 손가락을 잘라 피를 드리운 효자로 인근에 칭송이 자자했는데 부친의 사후 시묘살이를 할 때 얼마나 통곡을 했던지 산소의 흙이 눈물에 절어 짜고 무릎을 구부린 지점에 깊은 구멍이 생겼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효자가 사망하고 2백년후인 철종13년(1862년)에 지역 유림에서 상소하니 비로소 나라에서 정려가 내렸다.


 



△노리기 마을 입구의 효자 강우창 정려각


 정려각으로 부터 마을로 들어가다가 왼편으로 접어들면 문암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오는데 좁다란 길을 따라 2킬로미터 남짓 들어가면 배암골 깊은 골짜기에 문암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사찰 대웅전 뒤 극락전에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채 무릎 아래 부분이 시멘트 속으로 묻혀져 있고 왼손은 잘려진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조성된 도 문화재자료 311호인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 모셔져 있다.


 특이하게도 이 극락전은 건물을 짓고 나서 불상을 모셔온 것이 아니라 기존의 불상을 보호하기위해 불상위에다 에워싸듯 건물을 지은것이라고 도현(道玄) 주지스님이 전한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16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을 밝히는 여성 경제인들의 따뜻한 마음..
김천소방서,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 간담회 개최..
모든 행복의 출발은 ‘복지’로부터!..
이철우 도지사, 신용보증기금 창립 50주년 맞아 유공 대상자로 선정..
송언석 국회의원 , 태극기 게양 활성화를 위한 『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 』 대표발의..
경북도, 새 정부 국정 방향에 따른 전략적 대응 본격 추진..
독서의 계절, 책과 일상을 잇는 공모사업과 함께!..
남산동 어르신들의 삶, 한 권의 책으로 『견뎌온 날들아 고마워』 발간..
김천시가족센터, ‘8월가족사랑의 날’ 성료..
무더위 OUT! 쿨링포그 설치로 폭염에 맞서..
기획기사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7,689
오늘 방문자 수 : 42,959
총 방문자 수 : 103,603,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