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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일 오른쪽
박영노(朴榮老ㆍ55세) 재경 김천향우회 사무국장이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을 전공, 제출한 연구논문 ‘지속가능한 도시방재계획을 위한 제도개선 연구’가 통과돼 21일 졸업식에서 박사모를 쓴 것.
봉산면 태화리에서 출생해 현재 (주)오 이 디 사장 겸 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박영노 박사는 “지난 30여 년간 도시계획과 지역계획 분야에 종사하면서 비교적 취약하다고 말하면서도 개선되지 않는 방재와 안전 분야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까 고심하던 끝에 실무적인 패러다임 정비를 고찰했다”고 이 논문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매년 태풍이나 집중호우, 가뭄 등 재해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특히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도시지역의 재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생명과 재산피해 또한 점점 커지고 있는 이러한 때에 재해 사전예방에 따른 재해감소, 피해규모 축소방안 등 방재계획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해 봄으로써 학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
연구진행방법은 먼저 국토 및 도시계획상에서 수립되는 방재계획을 정밀 비교ㆍ분석하고 방재분야 업무 담당자를 방문 조사했으며 전문가 면담조사를 거쳐 방재분야의 제도ㆍ조직ㆍ시설ㆍ정보시스템의 현황분석, 방재정보 구축을 통해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심도 있게 다뤄야할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영노 박사는 태화초등, 김천중, 김천농림고 임업과, 명지실업전문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환경과학대학원과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수료했으며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공학사(토목건축) 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경원대 환경정보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을 전공,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측지기사 1급(1969년), 지적기사 1급(1978), 도시계획기사 1급(1979), 토목기사 2급 등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박영노 박사는 김천농림고를 졸업하던 해인 1968년 (주)대지종합기술공사에 입사해 도시종합설계(주) 기술과장, 후로아코리아 공사감독, 강원도청 도시계획담당, (주)동명기술공단 기술이사를 역임했으며 1984년부터 (주)오 이 디 대표이사 사장 겸 연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영노 박사는 사람이 자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출향인이다.
사람을 아끼고 사람을 키울 줄 알고 사람을 쓸 줄 알게 된 것도 모두 이 신념 덕분이다. 지금도 박영노 박사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모교인 김천 태화초등학교에서 어린 싹이 무럭 무럭 자라나는 것이다. 언젠가 이들은 박영노 박사가 아끼며 쓰는 사람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영노 박사의 사람 자본론은 자식이라고 예외는 없다. 2남 1녀 중 장남이 석사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군 대체근무를 했다. 이것이 못내 아쉽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군대를 나와야 한다는 것이 박영노 박사의 생각이다. 군생활에서 얻는 교훈은 사회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행이 둘째 아들은 군복무를 마치고 지금 (주)오이디에서 박영노 박사를 돕고 있다.
사람 자랑을 잘 모르는 박영노 박사도 부인만은 자랑을 한다. 지금의 박영노 박사가 있었던 것은 모두 부인의 내조 덕분이라고 말한다. 부인은 3남 1녀의 맏며느리답게 후덕함과 인자함을 겸비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봉산면 태화리에서 포도농원을 돌보며 고향을 지키는 부모님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모두 부인 덕이다. 박영노 박사는 이런 부인을 두고 어떻게 자랑을 하지 않을 수 있냐
고 되묻는다.
이런 박영노 박사에게도 어렵고 힘든 시절이 있었다.
대학진학은 커다란 난관이었다. “부모님의 땅을 팔아 대학에 진학하고 다시 땅을 사 드릴 수 있으면 대학을 가라”는 김동석 은사의 충고까지 들었다.
그런데 박영노 박사는 땅을 팔지 않고도 대학에 갔다. 서울로 가서 6개월에 이수할 수 있는 기술학원에 입학했다. 사회에 먼저 발을 내딛고 경력을 쌓고 1978년 명지전문대학 토목과에 입학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열정은 경원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6년 도시계획학전공 공학박사 학위까지 이어졌다.
최근 박영노 박사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생겼다. 낙후되어가던 김천이 혁신도시로 선정되고 KTX 김천역사 유치, 50만 이하 도시 최초의 전국체전 유치가 그것이다.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의 발전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가슴 뿌듯한 애향심을 가지고서.
부인 김영복(54세)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는 박영노 박사의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가지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