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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면편(5)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23일

 


▶背山臨水의 명당터에  문화마을이 들어선 牙川 옥율리를 지나 국도를 따라 좌우로 자리 잡고 있는 중왕1리는 아천(牙川)이란 지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 초까지 상주목 관할의 어모현으로 속했다가1416년 김산군 천하면이 되고 1920년 천상, 천하면이 통합되어 아천면이 되면서 중중리와 하리를 합해 중왕동(中旺洞)이 되었는데 1923년 경북선 철도가 마을을 관통하면서 일약 면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마을이 처음 생긴 것은 기록상으로 1746년에 현재의 중왕2리인 봉하곡(鳳下谷)에서 의성김씨 진선(震善)이란 분이 이주해 살기 시작한 이래 1874년에 인천채씨 은홍(恩弘)이란 분이 들어와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아천이라는 지명은 이 마을 앞에서 어모천이 굽이쳐 돌아간 지형의 형세가 어금니와 같다 하여 어금니 아(牙)자와 어모천 천(川)자를 따서 아천(牙川) 으로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일대지도를 보면 어모천의 형세가 U자형으로 굽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천은 크게 서명골, 넘박골, 용왕골, 마랏들 등 4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명골은 현재 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일대로 마을뒷산(속칭 애기바위산)을 배후로 마을 앞의 어모천이 관류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터로 알려져 있다.



△서명골 중심부에 자리 잡은 마을회관 앞의 문화마을 기 설명비. 장상철 추진위원장이 문화마을 조성일화를 소개 하고 있다.


 


1992년부터 97년까지 5년여의 공사 끝에 3만5천여 평의 부지에 전국최대 규모로 도내에서 처음으로 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전국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문화마을로 호평을 받아 이후 전국각지에 조성된 문화마을의 표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문화마을 추진위원장을 역임한 장상철(70세)씨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문화 마을을 추진하고 준공하기까지의 일화를 소개하며 지난날의 감회에 젖기도 했다. 넘박골은 어모농협 일대의 지명으로 국도변 농기계 수리점이 위치한 자리의 너럭바위라는 유명한 바위가 있다.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넓직한 이 바위에 집을 짓고 살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내려오는데 실제로 선대에서부터 이 바위에 살았었다는 마을이장 이종개(65세)씨는 선친이 과거 이곳에서 장사를 할 때 상주에서까지 물건을 사러올 만치 번창했었다고 전했다.



△넘박골 너럭바위일대 전경. 하나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위에 주택이 세워져 있다.


 


 용왕골은 아천초등학교 일대의 지명으로 옛날 한 선비가 샘을 팠더니 흰빛을 띤 물이 솟아 용왕의 물이란 뜻으로 용왕골이라 했다는데 용왕골 입구에 자리 잡은 이 초등학교에 큰 행사를 할 때마다 비가 내려 사람들은 기이하게 여긴다고 한다.


 


 마랏들은 현재의 아천우체국과 지서일대를 일컫는데 과거 시장이 번성했을 때 말을 메어두었던 곳이라 하여 마위전(馬位田), 마랏들이라 했는데 1950년대 초까지 우체국자리에 시장이 서고 철길너머 창고가 있는 일대에 우(牛)시장이 번성했었다고 한다.



△과거 아천시장과 우시장이 들어섰던 지점. 지금의 아천우체국 일대.


 


 


<글/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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