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김연수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가 발간됐다. 1970년 김천에서 출생해 김천고,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73년 ‘작가세계’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연수씨가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7번국도’, ‘꿋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와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에 이은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를 발간한 것.
“이 소설집에 실린 소설들을 쓰기 위해서 수많은 책을 읽은 까닭은 ‘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읽은 많은 책들이 이 소설집에는 숨어 있다. 1인칭. ‘나’. 내 눈으로 바라본 세계. 이제 안녕이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거짓말쟁이가 돼버렸으니. 이 책에서 ‘나’는 너무 많은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나’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좀 어렵게 됐다.그 생각을 하니 배가 고프다. 이 책의 제목을 빌리자면 ‘나’는 유령작가가 됐다. 더 많은 이야기. 이제 내게는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살아있는 다른 사람의 체취가 그리워서 잠도 안 온다.” 소설집 뒤에 나와 있는‘작가의 말’이다.
(주)창비를 통해 발간된 신국판 266쪽의 김연수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에는 9편의 소설이 수록돼있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그건 새였을까, 네즈미’, ‘뿌넝숴(不能設)’, ‘거짓된 마음의 역사’,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이등박문을, 쏘지 못하다’, ‘연애인 것을 깨닫자마자’, ‘이렇게 한낮 속에 서 있다’ 등.
전업작가인 김연수씨는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동안 작가세계문학상,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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