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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24시

“음주단속, 너무 고달프고 힘들어요”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3월 22일

 




 
“음주단속을 두고 함정단속이니 뭐니 하면서 온갖 말들이 많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영업은 하는 상인들은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말까지 합니다. 음주단속을 나가는 우리 경찰관도 힘들고 고달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입니다.


 


 술 먹은 운전자를 골탕 먹이고 싶어서도 아니고 영업을 방해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그런데 음주단속만 나가면 싫은 소리를 들으니 의욕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음주단속 이야기가 나오자 서부지구대 소속의 한 경찰관은 하고 싶은 말이 무척 많았다. 아마도 음주단속을 하며 맺힌 것이 많은 모양이다.


  “술을 마시지 않은 운전자는 음주단속을 만나면 잘 협조를 해줍니다. 하지만 술을 마신 운전자는 절대로 협조를 하지 않습니다. 음주측정기를 대고 불어달라고 하면 불지를 않습니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어떻게 해서든 빠져 나갈 궁리만 합니다.


 


 우리는 음주단속을 나갈 때 아예 휴대폰을 끄고 나갑니다. 휴대폰을 켜 두면 아는 사람을 통해 연락이 오기 때문입니다. 요즘 세상이 그런다고 해결되는 세상입니까?”


 


 음주운전자 한명을 만나면 보통 1시간 30분은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 운전자가 협조를 하지 않고 시간을 끌기 때문이다. 강제로 불게 할 수도 없어 음주측정기에 불도록 권유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것도 규정상 30분에 한번 꼴로 권유를 할 수 있다. 이렇게 3번을 거부하면 음주측정 거부가 되고 가장 높은 혈줄 알콜농도가 적용돼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운전면허 취소는 우리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시간도 주고 물도 마시게 해주며 편의를 봐 줍니다. 그런대도 오히려 우리에게 단속을 위한 단속이니 건수를 올리기 위해서라는 등의 말을 들을 때는 힘이 듭니다.”


 


 음주단속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술취한 운전자가 단속 경찰관을 메달고 달리는 등의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장소 선택에 신중할 기할 수 밖에 없으며 의경의 지원까지 받아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항상 경찰인력은 부족하다. 그만큼 경찰관 한명 한명에게 돌아가는 일과 위험부담은 높아지는 것이다.


 


 “음주단속을 피했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가장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단속은 피했지만 사고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음주사고는 운전자 본인은 물론 죄없는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아 가는 큰 범죄입니다. 그런대도 당장의 음주단속부터 피할려고 드는 운전자들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음주운전은 조금 줄었다.


 “단속을 나가면 1건 정도 입건이 됩니다. 공무원들은 신분상의 제제 때문에 음주운전이 크게 줄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음주운전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니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빨리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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