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을 대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중앙고등학교가 야간자율학습 후 학생들의 귀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앙고등학교는 황금동에서 도보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시내버스도 9시 이후면 운행되지 않아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은 학교에서 운행하는 통학버스를 제외하고는 귀가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앙고에서 운행하는 통학버스는 2대 뿐인데 비해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전교생 650명 가운데 8시 40분경 학교를 나가는 학원 수강학생과 읍면지역 거주 학생 100명을 제외하더라도 550명에 이른다. 그런데 버스 한 대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40~150명밖에 되지 않고 있어 250명의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학생은 약 30분에서 40분을 걸어 황금동까지 나와야 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중앙고에서 황금동에 이르는 길은 중간 중간 가로등이 어두운 곳도 있어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중앙고에서는 김천시청 교통행정과와 대한교통을 방문해 사정을 설명하고 버스를 따로 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현재는 대한교통에서 버스 2대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통학버스 2대와 대한교통 버스 2대 운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걸어서 귀가하는 학생들이 있다. 중앙고 교감은 “9시 50분에 야간자율학습을 마치면 통학버스 2대와 대한교통 버스 2대, 학원차량, 학부모의 승용차 그리고 교직원들도 학생들을 태워 황금동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며 “학교가 시내에서 외따로 떨어져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누군가 대한교통에서 노선도 아닌 곳을 버스가 운행한다고 민원을 제기해서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학교에서 김천시청과 대한교통을 찾아가 사정을 해서 다시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 교육청으로부터 추가로 통학버스를 지원받을 수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지원받고 있는 버스 2대도 장애인학교나 특수학교에나 지원되는 것과 같은 특별한 경우이며 도 교육청에 더 이상의 지원은 바랄 수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자율학습후 학생들의 지도관리에 관해서는 “학생들이 9시 50분에 자율학습을 마치면 교사들이 정문에 나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저는 학생들이 모두 귀가한 것을 확인 후 학교의 시금장치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교무부장이 말했다. 이런 학교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원활한 귀가에는 수송방법이 부족한 실정이라 학교에서는 한계가 있으니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 또 다른 대책이라도 세워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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