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을 건너던 학생이 시속 130km로 달리던 열차와 충돌해 현장해서 사망했다. 김천경찰서에서 사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모 중학교 2학년 모군은 지난 27일 오후 4시 14분경 하교길에 사고를 당한 철길을 건너다가 경부선 하행 새마을열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모군은 철길 옆의 수로에 떨어졌고 18량의 새마을 열차는 마지막 한 두량이 사고현장에 도달해서야 겨우 멈출 수 있었다. 사고현장에는 오후 4시 15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천소방서 119구조대와 열차기관사, 김천경찰서 조사팀이 모두 나왔다. 119구조대원으로부터 모군이 현장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 후 사고 열차와 기관사는 현장을 떠났고 경찰은 모군을 구급차로 김천의료원 영안실로 이송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살이 아닌 사고”로 보고 “평소 학생들이 하교길에 50m 정도 더 가까운 철길을 건너는 것이 철도 안전원에게 목격됐고 이들로부터 제재를 받았지만 근절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날 사고가 발생한 열차는 김천역에 정차하지 않는 무정차 열차”라고 밝히고 “정차 열차의 속도가 시속 100km인데 비해 무정차 열차의 속도는 시속 130km로써 30km 이상 빠르다”고 밝혔다. 또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열차가 사고지점에 도달하기 전 30m지점에서 경적을 울리고 이후에 학생이 공중으로 떠오른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학생들의 안전 대책마련이 시급한 문제로 떠 올랐으며 학교측의 철저한 학생지도와 철도공안원들의 더욱 세밀한 단속활동, 그리고 학생들이 철길로 건너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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