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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면편(10)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3월 30일


▷구례리 신풍, 하현
도암으로부터 두원역 가기전 우측으로 자리하고 있는 두 마을인 신풍과 하현은 구례2리로 속한다.
국도변의 신풍(新豊)마을은 임진왜란이 있던  그 해에 큰 비가 내려 능치로부터 내려오는 파두천(芭豆川)이 범람해 마을을 덮쳐 마을 전체가 매몰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으로 볼 때 오래전에 형성된 마을로 보이며 기록상으로는 인동장씨 대진(大鎭)이란분이 선산에서 이주해온 이래 현재까지 인동장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신풍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감문과의 경계를 이루는 산 아래에 자리한 하현(下峴)마을은 본관을 확인할 수 없는 윤씨가 마을을 개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1704년 순흥안씨 봉흥(鳳興)이란 분이 대항면에서 이주해 현재까지 순흥안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신풍, 하현은 1416년 이래 김산군 구소요면에 속했었는데 1914년에 인근의 상현, 중현, 신현, 송정, 두원, 여남, 유점과 합하여 구례동(求禮洞)이라 하다가 1934년 어모면 구례동이 되고, 1971년에 이들 마을중 신풍과 하현을 구례1동으로 분동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풍마을의 원래 지명은 “말무덤” 이었는데 1598년 파두천의 범람으로 마을이 일시에 매몰된 후 “마을이 묻혔다”란 뜻으로 마을무덤, 말무덤으로 불렸는데 뒤에 새로 마을을 재건하면서 “새롭게 풍요로운 마을을 이루자”는 뜻으로 새 신(新)자에 풍요로울 풍(豊)자를 따서 신풍(新豊)이라 이름 했다고 마을주민 장병식(81세)씨가 전한다.



△갱변들에 무수히 쌓여있는 돌무더기ㆍ마을무덤이 돼었던 아픈 기억의 흔적으로 남았다.


 


 신풍에서 하현으로 가는 길목에는 갱변들이라 불리는 들판이 펼쳐져 있는데 들판에 어울리지 않는 수많은 돌무더기를 볼 수 있다.
이 돌들이 바로 옛날 파두천의 범람으로 일대가 모두 잠기면서 농경지가 돌밭으로 변한 것을 새로 개간하면서 돌을 모아 하나둘 쌓아두기 시작한 것이 세월이 흘러 거대한 돌산을 이룬 것이라고 한다.


 신풍 마을로부터 국도를 건너 맞은편에 큰 골짜기가 있는데 동민들은 옛날 찰방이 살았다하여 찰방골이라 불린다고 하여 다소 의아해 했다.
찰방(察訪)은 김천역과 같은 역참(驛站)의 책임자를 일컫는 것으로 볼때 지명이 찰방골이라고는 하지만  이 마을인근에는 역사적으로 역이 설치된 적이 없었고 다만 관용숙소인 원(院)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찰방골에는 찰방이 아닌 원(院)에 소속된 관리와 식솔들이 집단으로 살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현재의 두원역에서 능치로 들어가는 길목 맞은편에 옛날 김산군 관할의 두하원(豆下院)이 있었고 지금도 원터라는 지명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마을 주민 정병식씨가 찰발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현마을은 어모에서 감문면 문무리 상여, 하여 마을로 넘어가는 두 개의 고개인 이현(二峴,이재) 중에서도 아랫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하현(下峴)이라 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이 마을 뒷산 명당터에 옛날 사사절이란 이름의 절이 있었는데 상주의 봉대라는 곳의 강씨 집안에서 초상이나 명당터를 차지할 요량으로 가짜 상여를 만들어 절 아래에 짐짓 진입을 시도하는 척하여 이를 막기 위해 스님들이 모인 틈을 타서 진짜 상여를 감문으로 넘겨 관을 절 마당에 묻었고 이후 스님들절을 떠나 폐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글/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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