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광고 전단지 홍수에 시민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시민들은 자고 일어나면 문 앞에 놓여있는 전단지와 퇴근 후 집 앞에 놓여 있는 전단지와 매일 씨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고 전단지는 바로 바로 치우지 않으면 문앞에 수북이 쌓여 빈집으로 오인 받아 도둑의 침입을 유발하기도 할뿐 아니라 집이나 아파트의 미관까지 저해하고 있다. 특히 스티커형 광고물은 한번 붙이면 떼어내기가 힘들며 떼어낸다고 해도 자국이 남아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천의 경우 한 가정당 하루에 들어오는 광고물은 최소한 3종류 이상이며 많게는 5종류가 넘을 때도 있다. 광고물의 종류도 다양해서 대형할인점을 할인을 알리는 전단지부터 열쇠나 음식점 개업 등 모든 업종의 광고물이 모두 나돌고 있다. 광고물을 돌리는 아르바이트생이 하루에 배부하는 광고 전단지는 보통 1천부이다. 그런데 이런 아르바이트생 10명이 한명의 광고업체 직원에 배속돼 있으며 김천에는 이런 직원이 여러 명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외에 개인적으로 광고물을 돌리는 상인들까지 있어 광고물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모 전단지 아르바이트생은 “상업적인 홍보를 목적으로 배포되는 전단지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단지가 쓰레기통이나 길거리에 버려져 주변환경을 더럽히는 것은 사실이며 전단지를 받은 시민들 역시 귀찮아 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전단지를 많이 돌리면 돌릴수록 일당이 많아지기 때문에 빈집인 것을 알면서도 전단지를 돌려야 하고 전단지로 인해 주변환경이 더러워지더라도 돌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날마다 들어오는 광고물 처리가 너무 짜증난다”며 “조간신문에 함께 들어오는 광고물만 해도 처리가 힘든 실정인데 집앞에 따로 전단지가 또 들어오니 쓰레기통이 전단지로 넘쳐난다”며 고 말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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