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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김천 대항면 직지사 가는 길 맞아?” 요즘 김천시민은 물론 외지인들도 시내를 벗어나 대항면 직지사로 향하는 도로에 들어서면 똑같은 의문에 빠진다. 도로변이 어느새 꽃세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하얀 벚꽃이 구름처럼 둥실 둥실 떠올라 이따금씩 하얀 꽃비를 쏟아내기도 한다. 작고 노란 개나리는 웃음을 함빡 지운채 손님을 맞는다. 노랗게 이어진 꽃길에 들어서면 가슴속의 근심 걱정은 모두 잊고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꽃을 따라 사람도 웃는 것이다. 하지만 직지사 일대가 처음부터 꽃세상은 아니었다. 벚꽃으로 유명했던 이곳은 태풍 루사로 모든 게 쓸려가고 폐허만 남았다. 그런 이곳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아니 예전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변했다. 대항면(면장 장지현)에서는 지난 3월말 직지사 입구 벚꽃 터널과 하천축대에 개나리꽃길 사이 400여평의 유휴지에 화단을 만들고 봄꽃인 페츄니아1만 2천, 펜지 3천, 메리골드 3천, 사루비아 2천본을 심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벚꽃터널 1Km구간에 야간 조명을 설치했다. 밤에 보는 벚꽃과 개나리는 또 다른 감흥을 자아낸다. 이제 야간의 봄꽃을 찾는 사람이 줄을 설지도 모른다. 2만본의 봄꽃의 향연에 관광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시선을 온통 빼앗기자 대항면에서는 더욱 꽃세상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항면은 앞으로 소공원 3개소, 꽃밭조성 3백평, 코스모스 꽃길 10Km, 휴경농지를 이용한 코스모스 및 메밀 꽃밭 5천을 조성해 직지사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혁신도시 김천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계획이다. 대항면 관계자는 “환상적인 꽃밭 조성은 10월에 개최될 전국체전 손님맞이와 아름다운 관광지 환경조성을 위해 대항면 직원들이 힘을 모아 화단을 만들고 직접 키운 꽃을 심어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jpg)
야간 조명을 설치한 직지사 벚꽃거리. 하얀 벚꽃이 도로변에 구름처럼 둥실 둥실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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