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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면편(12)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4월 13일


 


▷구례3리(여남,능점)
 상주방면으로 국도3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상주시 공성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구례3리에 속한 여남과 유점마을을 만날 수 있다.


 여남(汝南)은 1550년 상산김씨 정필(丁畢)이란 분이 상주에서 이거하여 마을을 개척한 이래 대대로 상산김씨 집성을 이루어왔는데 현재까지 지역 최대의 상산김씨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
유점(鍮店)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예전부터 놋그릇을 생산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오래된 마을로 보이며 기록상에 나타난 바로는 1821년 진주강씨 취선(取善)이란 분이 감문에서 이거하고 1896년 벽진이씨 우문(愚文)이란 분이 어모 동산에서 이거했다고 한다.


 이들 마을은 조선시대 초기인 1416년부터 김산군 구소요면에 속했었는데 1914년 인근 부락을 합하여 구례동이 되고 1934년 어모면 구례동으로 되었다가 1971년 여남과 유점이 구례3동으로 분동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남이라는 지명은 상산김씨 입향조 정필공이 마을을 개척한 후 동명을 정할 때 중국의 용문산(龍門山)아래에 있는 여남(汝南)의 지명을 따서 인근의 상주 공성면과 경계를 이루는 용문산아래에 이 마을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여남으로 했다고 공의 후손이자 마을주민 김기식(76세)씨가 전한다.


 유점은 예전에 마을뒤 점지골(店地谷)에서 유기(놋)그릇을 생산했다하여 놋쇠 유(鍮)자를 따서 유점이라 했다고 하는데 인근에서는 놋점으로 불린다.
여남마을은 상산김씨 집성촌답게 충의재(忠毅齋)와 율수재(聿修齋)등 두 개의 규모있는 재실이 있는데 특히 충의재는 고려말 공민왕때의 공신 문충공(文忠公) 김득배(金得培)장군을 추모하기 위한 재실인데 마을 뒤로는 장군의 제단비가 웅장하게 서있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김득배 장군의 제단비 앞에선 후손 김기식씨가 장군의 일대기를 설명하고 있다.


 장군은 홍건적의 난 때 정세운(鄭世雲)장군 휘하로 안우(安祐),이방실(李芳實)등과 함께 적을 격퇴하고 개경을 수복한 공으로  공신에 봉해졌는데 정세운과 권력을 다투던 김용(金鏞)의 모함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이 마을뒤 우항산(牛項山) 중턱에는 영석대(靈石臺),가마바위등으로 불리는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전설에 산신령이 굴렸다는 바위로 예로부터 이 바위에 올라가 기원을 드리면 노처녀가 시집을 가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인은 아들을 낳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찾는 이가 많았다고 전한다.


 또 마을 인근에서는 임진왜란때 배건(裵楗)이란 장군이 왜병과 격전을 펼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공성면과 경계를 이루는 고개의 지명에서도 임진왜란과 관련성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여남재로 알려진 고개의 원래지명은 “왜넘이재”로 임란때 김천을 함락한 왜병 중로군(中路軍) 휘하부대가 이 고개를 넘어북진했다 해서 붙혀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왜국 왜(倭)자에 넘을 유(踰)자를 따서 왜유령(倭踰嶺)이라 했다고 한다.


 왜넘이재 아래 경북선 철도 터널 입구의 웃도덕골로 불리는 산 중턱에 예부터 명당으로 소문난 성산배씨(星山裵氏) 산소가 있었는데 조선초기 청백리로 이름난 노촌(老村) 이약동(李藥東) 선생의 조모 산소로 고려말 어느 도사가 지나가다 이 산소를 보고 앞으로 이름난 도덕군자가 배출될 명당이라 예언한 후 이약동이 태어났다고 하여 산소가 있는 위와 아래를 상,하 도덕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약동 선생의 19세손인 유점마을 주민 이종연씨에 따르면 근년에 양천동 하로 마을로 성산배씨의 산소를 이장했다고 한다.



△명당으로 이름났던 왜넘이재 인근 성산배씨의 산소가 있던 도덕골을 후손 이종연씨가 안내하고 있다.
<글/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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