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시민들에게 문화수준을 향상시키고 동·서양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자기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직지문화공원내에 세계도자기박물관을 건립하고 26일 오후2시 30분 박물관 광장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관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5백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이날 개관식은 현판제막, 경과보고, 테이프커팅, 전시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도자기박물관은 2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1층, 지하 1층 연면적 198평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에 걸쳐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하고 같은 해 8월 건축공사를 시작해 완공한 것이다.
특히 외부를 화려한 유럽자기 모양의 건축양식으로 설계하고 내부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로비와 함께 최신 시스템을 갖춘 전시실과 영상실을 배치했다. 전시실에는 지난 해 3월 복전영자씨로부터 기증 받은 1천여 점의 작품 위주로 동양자기와 유럽자기 중 대표적인 독일의 마이센, 프랑스의 세브르, 영국의 로열우스터 등의 자기작품과 베네치아, 프랑스 에밀갈레의 크리스탈 작품 등 500여점을 공개했다.
세계도자기박물관에는 도자기와 크리스탈 전시물 외에도 세계도자기에 대한 역사와 흐름을 재조명하고 제작과정과 함께 동·서양자기들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영상실과 자료검색기가 설치돼 도자기에 대한 의문사항이 모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박팔용 시장은 “도자기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다함께 공유하고 서양의 생활문화에 대한 애정이 생활 깊이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새롭게 탄생한 박물관은 직지문화공원과 함께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테마공원으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박물관 건립취지를 밝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천시는 당초 박물관 개관과 함께 1개월간을 무료관람토록 계획했으나 5월31일 제4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일 전 60일부터 자치단체장의 제한·금지되는 사항에 무료관람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앞으로 박물관을 관람할 때는 일반인 1천원(단체 20인이상 700원), 청소년, 학생, 군인은 500원(단체20인 이상 300원)의 관람권을 구입해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민선자치시대 개막과 함께 문화예술회관, 시립도서관, 영남제일문, 빗내농악전수관, 문화의 집 등 시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문화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김천시는 세계도자기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문화 글로벌시대를 선도하는 중추도시로 급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직지문화공원내에 설치한 국내최대 크기의 목조장승, 고대성곽, 야외공연장, 조형음악분수, 각종 수목과 야생화, 국내외 유명작가의 조각작품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비(詩碑) 등 사시사철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직지문화공원은 세계도자기라는 이채로움까지 더해져 자연과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게 됐다.
김천 세계 도자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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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