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모처럼 집사람과 길을 나섰다. 매일 붙어다니는 흔하지 않는 부부들중 하나에 끼일런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늘 함께 붙어다닌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면 퇴근때 까지 특별한 일이없으면 같이 일을 하기때문이다. 요즈음 내가 가끔은 기사 취재 한답시고 외도(?)를 할때 외에는 그의가 같이 지나는 시간이 많다. 오늘은 모처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직지사에 가서 등이라도 하나 달고 오자 싶어 설쩍 건네봤드니 너무 좋아한다. 매일 같이 있어면서도 그렇게 좋을까! 아무래도 천생 연분은 연분인 모양이다. 
집을 나서 나오는 길목옆 밭에서는 파종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직지사 연수원 올라가는길-가족들이 다 함께 놀러왔다가 가는모양이 참 정겹기만하다! 요즈음 직지사는 휴일만되면 북새통이다. 문화공원이랑 세계도자기 박물관이랑 직지사에 찾아오는 손님들로 주차장이며 직지사 들어서는 도로변은 주차되어있는 차로 빽빽하기만하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다보면 산중다실의 담벼락은 언제봐도 정겹다! 
산중다실!-이집 차 맛이 일품이지요! 
산중다실 마당에 있는 연화수대에서 물을 먹고있는 아이들! 
다실 마당 정자(?)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스님과 신도들! 
대웅전 앞 마당에는 벌써 등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밤에 등이 켜져있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기대가 된다. 
등에는 소원을 비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대웅전에 들러 등하나달고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소원도 빌었다. 

대웅전을 돌아서 내려오는길에 우리 이쁜 마누라도 한컷!-우리 마누라가 꽃보다 이쁘보인다고 하면 팔불출이라고 하겠지요! 
햇빛이 곱게 비치는 계곡 담장에는 아직도 산수유가 그대로 피어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풍경인데 좋은 사진을 아직 건지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좋은 그림 만날수 있기를 빌며 내려오는길에 올라오는 도로변에 있는 음식점에 들러 묵과 보리밥을 한그릇씩하고 내려오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앞으로 하루하루 정을 쌓으면서 살아갈 나이가 벌써 된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