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선거 김천에 정착하기는 너무 이른가? ]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매니페스토 선거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어 이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어느정도 살펴본 후 선택할수 있는 선거풍토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김천에서도 이러한 정책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김천시 정책협의회가 시장후보들을 대상으로 정책질의를 한 바 있고 본지는 이번호에 후보들의 답변 전면을 게재하고 있다.
얼마전 어느 TV방송 특집프로에서 매니페스토운동에 따른 일본의 어느단체장 선거를 보도한 바 있는데 전혀 인지도도 없는 초선의 후보가 3선의 현직 단체장을 정책선거로 승부해 압승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보도에 따르면 초선후보는 본인의 사진도 없는 홍보 유인물에 앞뒤로 빽빽히 정책을 제시하면서 정책의 목적과 필요성, 우선순위, 시공과 완성시기, 예산과 예산확보방법 등을 상세히 게재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어 3선의 현직 단체장을 누르고 당선이 된 내용이었다.
김천시에서 과연 이러한 매니페스토 선거가 먹혀들지는 아무도 예상할수 없고 결과도 알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김천시장 후보들의 김천시 발전에 대한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을 보면서 너무도 황당하고 근거가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김천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면 현재 김천시가 안고있는 주요현안과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할 것이며 또 이들 현안들에 대한 대책과 문제점에 대해 최소한의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질의에 대해 소신있고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얼마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따른 TV토론에서 모후보가 상대후보에게 당신은 고작 1년간 준비해서 서울시 발전에 대해 무엇을 알겠냐며 질타를 하는 모습을 시청한 일이있다. 물론 기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며 좋은 정책만 내놓는다고해서 능사는 아니다. 어느정도의 실현가능성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며 얼마만큼 정책이 책임질 수 있는가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김천시도 삼애원 이전문제, 재래시장 활성화문제, 고속철역사의 조기완성 및 역세권 개발, 혁신 도시 건설에 따른 도시의 균형적 발전문제 등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산재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현안들은 막대한 예산, 강력한 리더쉽, 탁월한 행정력, 경영마인드 등 차기 김천시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너나 할 것 없이 내가 김천시장의 적임자라고 열변을 토한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김천시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올바르지 못한 정치행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선거가 20일도 채 안남았다. 우리 손으로 선택한 김천시장을 누구를 뽑느냐에 따라 김천시 발전이 50년 앞당겨질수도 있고 수십년 퇴보할수도 있다. 시민들 모두가 시장후보들의 인물됨됨이나 정책과 공약들을 꼼꼼히 잘 살펴보고 김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한표를 옳바르게 행사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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