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04 21:47:1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대항면편(2)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11일

 김천문화원이 전하는  마을이야기(55)


▣ 대항면편


 


  


▷신라불교의 발상지 직지사


 


 운수1리인 터목마을 위로는 신라불교의 발상지인 천년고찰 직지사가 자리하고 있다.
직지사(直指寺)라는 사명이 붙은 배경에는 크게 두가지 설이 있는데 선종(禪宗)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 즉, 수행을 통해 욕심과 번뇌를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자기 자신이 부처요, 그 마음이 곧 불심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맨 앞의 직지(直指)에서 따왔다는 설이 첫 번째이다.
또 창건주 아도화상이 선산의 도리사를 창건하고 나서 김천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 산 아래에도 절을 지을 만한 좋은 터가 있다하여 절을 지으면서 곧을 직(直)자에 손가락 지(指)자를 따서 직지사라 했다는 것이 두 번째 설이다.



 


△황악산 직지사


 


 직지사는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선산 도리사를 서기 417년 창건한 후 그 이듬해인 눌지왕 2년, 418년에 창건했다.
아도화상은 고구려의 승려로 신라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선산  모례(毛禮)의 집에 숨어 살았는데 신라 공주가 병이 난 것을 향을 피워 고쳐준 인연으로 왕실로부터 포교를 인정받고 도리사와 직지사를 창건 할 수 있었다.


 직지사는 신라가 불교를 공인한 527년 보다 110년전에 이미 창건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볼때 도리사와 함께 신라 불교의 발상지이자 포교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직지사가 왕실의 주목을 받으며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온 것은 고려의 건국과 관련이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은 927년 후백제 견훤과 첫 번째로 겨룬 팔공산 전투에서 대패한 후 구미 인동현까지 밀려 전세가 극도로 불리할 당시에 직지사의 주지 능여조사(能如祖師)가 왕건의 군졸들에게 짚신 2천 켤레를 삼아주는등 전세를 만회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이후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한 후 능여조사의 은혜를 잊지 않고 전답(田畓) 천결을 하사했고 이후 고려말까지 왕조의 개창에 기여한 사찰이라 하여 왕실로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조선시대에 들면서 유교를 국시(國是)로 하였던 조선왕조의 개창과 함께 전국의 사찰들이 탄압을 받게 되었는데 직지사는 1399년 조선 2대 정종(定宗)대왕의 태를 직지사 대웅전 뒤 북봉에 안치함을 계기로 태봉을 수호하는 수직사찰(守直寺刹)로 지정되어 배불(排佛)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1416년에는 태봉이 있는 직지사의 소속현인 김산현이 김산군으로 승격되기도 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승병장으로 명성을 떨친 사명대사의 출가사찰이라하여 왜병의 방화로 43개의 전각중 일주문, 천불전, 사천왕문을 제외한 40개의 크고작은 전각이 소실되는 화를 입었다.
조선중기이후 조선8대 가람의 위치에 오르기도 했으나 1911년 일제 강점기에 반포된 사찰령에 의해 해인사의 말사로 편입되기도 하였으나 1954년 본산으로 승격되면서 사세를 차츰 회복하였고 현재 국내 25본산 가운데 하나로서 제8교구 본사이며 인근 5개 시군, 54개 사찰을 말사로 거느리고 있다.
 


 직지사에는 국보 제 208호인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을 비롯한 보물7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황악산내에 30여개에 달하는 소속 암자중 지금은 운수암등 6개만 남아있다.
조선후기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알려진 김병연(金炳淵)이 직지사를 찿아 스님과 글짓기 내기를 하여 스님의 이빨을 뽑았다고 전해지는 시를 소개한다.


 


<직지발치승(直指拔齒僧) 직지사 스님의 이빨을 뽑다>


금오설적오두백(金烏雪積烏頭白) 금오라 했는데 눈이쌓여 까마귀 머리가 희구나


황악화개학두홍(黃岳花開鶴頭紅) 황악이라는데 꽃이 피어 학의 머리가 붉구나


추풍령상춘화개(秋風嶺上春花怪) 추풍령인데 봄꽃이 피어 괴이 하구나


직지유중노곡하(直指由中路曲何) 직지라 했는데 꼬부랑길이 웬말이냐


<글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송기동>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11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 준공식 성황리에 개최..
‘제2차 김천시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천지사, 2025년 상반기 자문위원회 개최..
김천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제9회 매계문학제·제46회 매계백일장 시상식 개최..
김천소방서, 제47대 송영환 서장 취임..
증산초·병설유치원, 율곡CGV 김천녹색미래과학관..
김천시인사..
이철우 도지사,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발전 방향」 브리핑..
김천소방서, 송영환 서장 “현장에 강한 소방” 취임 첫 행보로 실천..
기획기사
김천시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93,702
오늘 방문자 수 : 109,238
총 방문자 수 : 100,898,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