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거
5·31지방선거에서 박보생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11만274명의 유권자 가운데 68.3%인 7만5천369명이 투표에 참여한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보생 후보가 3만6천31표를 득표(50.1%)해 3만3천496표를 득표한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2천535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무소속 전영수 후보는 2천397표(3.3%)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 박보생 시장 당선자가 노모, 부인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많은 성원과 지지로 당선의 영광을 보내준 김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승리는 김천발전과 정권재창출을 염원하는 김천시민의 승리요 한나라당의 승리입니다. 이 기쁨을 시민과 특히 어머니께 드리며 이 한 몸 바쳐 김천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표차가 많이 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가 가장 많은 대곡동을 마지막 개표해 개표가 거의 끝날 무렵인 새벽 2시가 돼서야 모친(전재임·79세)과 부인(이오분·58세)이 함께 꽃을 목에 건 박보생 시장 당선자는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격앙된 목소리로 짧은 인사를 하고는 곧장 선거사무소 옥상에 마련된 환영회장으로 향했다.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후유증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다 선거 전날 김정국 후보가 출마를 포기, 최대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당선이 어려운줄 알았다”고 털어놓았으며 박보생 시장 당선자 역시 “각종 유언비어까지 나돌아 너무도 힘든 선거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장선거에서는 박보생 후보와 최대원 후보의 지지층이 읍면지역과 동지역으로 각각 갈라져 대조를 보였다. 조마면을 비롯한 봉산면, 감천면, 구성면, 지례면을 제외한 10개 읍면지역에서 박보생 후보가 많은 표를 득표한 반면 최대원 후보는 성남동과 대신동에서만 8표와 111표차로 각각 뒤졌을 뿐 나머지 5개 동지역에서는 박보생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에서는 박보생 후보가 1천499표(63.3%), 최대원 후보는 667표(28.2%)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도의원 선거
도의원 선거 역시 무소속이 한나라당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한나라당 백영학 후보와 무소속 김기찬 후보가 경합을 벌인 도의원 제1선거구에서 백영학 후보 3만78표(79.1%), 김기찬 후보는 7천943표(20.9%)를 득표했으며 제2선거구 역시 김응규 후보 1만8천183표(51.4%), 나영민 후보와 이순희 후보는 9천953표(28.1%)와 7천239표(20.5%)를 각각 득표했다.
도의원 비례대표에서는 한나라당 5만7천674표(78.5%), 열린우리당 7천394표(10.1%), 민주노동당 4천764표(6.5%), 민주당 2천596표(3.5%) 순으로 득표했다.
■시의원 선거
시의원 선거에서는 15석 중 무소속 후보는 4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으며 나머지 11석을 한나라당 후보가 차지했다. 박 시장 비서 출신인 한나라당 김규성 후보와 무소속 배낙호 후보가 황병학(시의회 부의장) 후보를 누르고 나란히 당선의 영광을 안은 것도 화제.
시의원 비례대표는 한나라당이 6만2천694표(85.6%)를 득표한 반면 민주당은 1만515표(14.3%)를 득표해 2석이 배정된 비례대표 시의원은 한나라당 기호 1·2번인 강상연 후보와 강준규 후보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