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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복(경북체고 3년)이 제34회 KBS전국육상경기대회 2관왕에 올랐다.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첫 메달은 지난 1일 400m계주에서 나왔다. 최재복은 이지훈, 서혁교, 장경원과 팀을 이뤄 결승전 마지막 주자로 출전했다. 최재복이 3번 주자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았을 때의 순위는 3위. 최재복은 포기하지 않고 역주를 했고 결승라인을 통과했을 때 앞서 달리던 두 명의 주자는 모두 최재복의 뒤에 있었다.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기록은 42초 21. 두 번째 메달은 다음날인 2일 1천600m 계주에서 나왔다. 1천600계주에서 최재복은 3번 주자였다. 연이은 경기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돼 마지막 주자는 양보했다. 하지만 기록은 놀라웠다. 서혁교, 김재열, 최수창과 팀을 이룬 계주팀은 3분 18초 39로 결승점을 끊으며 대회신기록에 근접했다. 대회 신기록은 3분 18초 31로 불과 0.8초 뒤졌다. 금메달은 당연히 최재복이 포함된 계주팀의 것. 이로서 2관왕에 오른 최재복은 지금까지 각종 전국대회에서 모두 금 3개, 은 1개, 동 3개를 목에 걸었다. 1m76의 비교적 단신인 최재복은 다수초등을 거쳐 김천중학교로 진학했다. 김천중에는 태권도 특기생으로 입학했으나 3학년때 육상으로 전환했다. 이후 경북도민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경북체고로 진학해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이다. (주)국제종합관리 최동원 대표이사와 김춘옥씨의 2남중 장남이다. 대학 진학 전까지 남은 전국대회는 앞으로 모두 4개 대회. 마지막 대회는 김천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이다. 최재복은 남은 4개 대회에서 주종목인 200m, 400m에서 개인전 금메달도 노리고 있다. 최대 목표는 김천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것이다. 지금의 최재복이라면 이런 꿈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 최동원 국제종합관리 대표는 “힘든 훈련을 소화하는 것을 지켜볼 때나 많은 경기를 뛰어 녹초가 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한이 없다”면서도 “성실히 훈련에 임해 자신의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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