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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그릇처럼 투박하고 남자답게 시원시원하게 생긴 김충섭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영락없이 김천사람이다. 이런 얼굴을 가진 사람은 성실하고 담백하며 맡은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해내고 만다. 김충섭 단장이 전국체전기획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김 단장의 성격과 김천사람 특유의 성실과 추진력 때문이었으리라. 김 단장은 이번에 꼭 일을 내고야 말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천전국체전을 체전사상 가장 멋지게 치뤄내 김천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벼르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청년기를 고향 김천에서 보냈지만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1949년 일찍이 시로 승격됐지만 지역발전이 늦어져 정체된 도시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기회를 잡았다. 제87회 전국체전을 유치하고 KTX 김천역사를 유치해 냈다. 또 혁신도시까지 유치해 냈다. 김천이 새로운 발전의 도약기를 맞은 것이다. 그 첫 무대이자 시험대는 바로 김단장이 맡고 있는 김천전국체전이다. 김 단장은 체전 사상 가장 멋진 전국체전을 위해 한치의 오차나 문제점도 인정할 수 없다.이를 위해 문화체전 화합체전 질서체전 경제체전을 기본목표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경북도에 4개팀 18명으로 구성된 전국체전기획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3월에는 교육청, 경찰청, 체육회, 언론사 등 각계각층 대표 205명이 참여한 전국체육대회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결전의 날은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이 7일을 위해 김단장은 전국체전 개폐회식부터 축구, 농구 등 모든 경기를 총점검하고 있다.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국이지만 김단장은 특유의 성실과 추진력으로 묵묵히 소화해 내고 있다. 백두산 성화채화를 위해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 의제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하고 87개 구간의 성화봉송코스를 점검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교육은 물론 숙박시설, 경기장 개보수와 설치에도 막바지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 단장의 하나 남은 걱정은 교통문제다. 김천시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준다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저는 김천사람입니다. 김천 사람이 유치하고 김천사람이 준비하고 김천사람이 치러내는 전국체전이 김천사람을 위한 전국체전이 될 수 있도록 김천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바랍니다. 농소 봉곡초등을 거쳐 김천중고를 졸업한 김 단장의 간곡한 바램이다. 김 단장은 부인 박경자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경북도청 김천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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