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국성 음반 취입, 가수 데뷔

   지난해 김천시민가요제에서 인동남의 ‘눈물도 없는 여자’로 대상을 수상한 나국성(사진·본명 설병렬)이 며칠 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앨범을 냈다. 취입한 곡은 곽일 작사, 이호섭 작곡의 신곡‘사랑하고 미워하고’.

 신인가수가 이렇게 자신의 노래가 담긴 앨범을 낸 예는 전국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이래적인 일. 아직 아마추어의 딱지를 떼지 못한 나국성이 이와 같은 행운을 안은 것은 그의 곁에 가수 인동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동남이 세 번째 앨범을 내며 나국성에게 한 곡을 취입하게 한 것이다.

 “나국성은 음량이 풍부하고 가창력이 뛰어난 장점 때문에 이번에 부른 ‘사랑하고 미워하고’는 크게 히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천이 낳은 가수 나국성이 대성할 수 있도록 많이 밀어주십시오.” 인동남의 기대에 찬 말이다. 김천공단에 소재한 오웬스코닝에서는 회사 사원인 나국성이 가요제 대상을 수상하고 매스컴을 타자 사내 홍보물을 통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뽀얗고 빛나는 피부, 희고 고른 치아, 날씬한 몸매, 원섬생산팀 나국성. 그는 KBS 해피 FM 2시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에서 월 장원, 김천시민가요제 대상 등 노래대회에 출전해 100% 합격을 한 막강한 실력의 소유자이다.”

 나국성이 인동남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2년 가을. 김천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연예협회 김천지부 주최 정기공연에서 ‘눈물도 없는 여자’를 불렀는데 우연히도 이 노래의 주인공 인동남이 초청가수로 참석했더라는 것. 여기에서 인동남은 나국성을 무대 뒤로 불렀고 방송 매니저와 함께 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발전하게 했다는 것이다.

 지방에서 그것도 무명의 가수가 유명 작사가와 작곡가로부터 신곡을 받아 유명 음반회사에서 낸 앨범에 취입을 하고 화려한 출발을 한 나국성. ‘사랑하고 미워하고’가 크게 히트하고 다음 곡도 히트해 전국에서 김천을 빛내는 유명가수가 되길 꿈꾸는 나국성은 유명가수 인동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두 주먹을 불끈 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