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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무더위에 땀을 줄줄 흘리다보면 어느새 체력은 바닥. 이때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우리 선조들이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즐겨 먹었던 삼계탕. 구수한 국물에 연한 육질 그리고 쌉싸름한 인삼과 약재가 그립다. 이런 시민들은 황금동에 있는 감나무집 한방 삼계탕을 찾아가면 된다. 황금파출소 옆 골목길로 따라 올라가다보면 언덕이 나온다. 그 언덕에 올라서면 시원한 감나무그늘이 펼쳐져 있다. 운치 있는 평상과 벽이 확 트인 방이 인상적이다.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으면 30년째 감나무집을 운영해 온 강윤자(61세)할머니의 사람좋은 웃음을 볼 수 있다. “음식은 맛이야. 맛이 있어야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그 다음은 정성이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은 어디가 달라도 달라. 음식에 만든 사람의 정성이 들어있으니까. 맛이 있고 정성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에 좋은 건 당연하지.” 옛 것을 찾는 사람이 많은 요즘이지만 이곳에서는 일부러 찾을 필요가 없다. “내가 옛날 사람이고 보고 배운 것이 옛날 것이야. 그 맛이 어디로 가겠어?” 강윤자씨는 오히려 되묻는다. “20여 가지의 한방약재를 푹 끓여서 달인 삼계탕은 우리 집 뿐이지. 토종한방백숙, 참옻닭, 야채찜닭, 한방 동동주, 한방 삼계탕 등 많이 준비해 놨으니 입맛대로 맛보면 돼.”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흉탄에 쓰러진 그해부터 꼭 30년간 이곳을 지켜왔다. 남편 정성화(68세)씨와 함께 시어머니 윤순연(91세)씨를 모시고 지켜온 감나무집, 이제 아들 정갑연(32세)씨가 뒤를 이어 감나무집을 지켜갈 것이다. 1천평의 넓은 부지만큼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고 200여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주차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거나 제대로 된 맛을 찾아 헤멘 경험이 있는 시민, 옛 것이 그리운 시민들은 감나무집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윤자 할머니가 반가운 웃음으로 맞아 준다. (예약은 434-8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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