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눈물 강 국 원(집필위원·김천 늘푸른 학교장)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서 적당한 양념을 첨가하듯이 우리의 일상에서도 눈물과 웃음은 없어선 안 될 천연 조미료 같은 존재이다. 이중에서도 눈물은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 나면서부터 가장 먼저 표현하는 인간본능 즉 생명의 증표이기도 하다. 이처럼 위대한 생명체인 우리 인간은 기쁠때, 슬플때, 아플때, 힘들때 등의 상태를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이 바로 이 눈물속에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명언으로 천하를 호령 했던 나폴레옹도 자주 눈물을 흘린 대표적인 인물 이었다.
나폴레옹 이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황야의 사자’라는 뜻이며, 가난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사관학교 졸업 후 거친 황야를 꿋꿋하게 헤치고 나아가 황제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되었다. 이 굳건한 사나이가 눈물을 흘렸으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이 가지 않겠지만 무려 일곱 번이나 흘렸다고 한다. 그것도 다름 아닌 괴테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는 소설을 통하여 그 역시 아름다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순수한 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얼마 전 월드컵 16강진출을 놓고 스위스와의 결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태극전사들의 눈물과 밤새 뜬눈으로 응원했던 우리 국민들이 흘린 뜨거운 눈물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감동과 꿈을 안겨 주기도 하였다.
그날의 눈물은 단순이 경기에서 패배했다고 흘린 통한의 눈물이 아니라 후회 없이 최선을 다 해 싸웠으나 승리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훗날을 기약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눈물이었던 것이다. 이 세상이 기쁨과 웃음으로만 가득차 있으면 좋겠지만 슬픔과 눈물을 흘릴 줄 아는것 또한 우리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표현의 특권인 것이다.
필자 또한 최근 아름다운 눈물속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것은 영화나 소설도 아니요 다른나라의 일이 아니라 김천 늘푸른 학교의 일인데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증산면 늘푸른 평생학습관 개소식 행사를 마치고 하염없이 쏟아낸 눈물 그리고 교육인적자원부 주관 성인문해 평생교육 프로그램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헤아릴수 없는 밤낮을 고심하며 작성한 사업 신청서가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분량을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흘린 눈물은 단순한 기쁨의 눈물이 아니라 진정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아름다운 눈물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아름다운 눈물들이 너무나도 많다. 먼 이웃나라 어린이들의 질병과 굶주림에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의 눈물, 그리고 김천의 웅비와 도약의 전환점이될 K.T.X 역사 유치, 혁신도시 유치 확정의 소식을 듣고 감격해 하며 흘린 시민들의 눈물 ….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눈물은 내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으며 이세상을 온통 희망의 꽃으로 활짝피게 하는 거름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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