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를 지킵시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우리는 법을 만들고 그 법을 지켜야 하고 그 법을 지키지 않았을때는 제재를 받게 된다.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질수록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법을 만들어 왔고 우리의 일상생활도 법을 떠나서는 얘기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많은 법중에 우리가 꼭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법이 있다. 아주 사소해보이고 하찮아 보이지만 내가 지키지 않았을때 바로 내 옆사람, 내 이웃이 불편해지고 나아가 스스로가 불편해지는 법.
바로 기초 질서와 관련된 법이다. 오물(쓰레기, 담배꽁초, 휴지)투기, 노상방뇨 등(침뱉는행위, 대·소변행위), 금연장소 흡연, 무단횡단, 음주소란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 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눈살만 찌푸리게 하면 다행이지만 아주 기초적인 질서를 위반하여 생명을 잃는 경우가 발생한다.
무단횡단의 경우다. 실제로 김천시에서 2006년 1월부터 5월까지 교통사망사고가 총 17건 발생하였는데 이 중 차대 보행자 사고가 8건으로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운전자의 과실은 변론으로 하더라도 이는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들은 횡단보도 또는 육교를 이용해야 한다’는 아주 작은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고 무단횡단을 함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이로 인해 남은 가족들의 슬픔과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게 된다.
아주 짧은 거리라 ‘그냥 건너도 되겠지’. ‘이것쯤이야 뭐~’하는 평상시의 안일한 생각이 소중한 한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기초질서를 지킨다는 것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이웃을 위하는 것이므로 “나 하나쯤이야..”에서 “나부터라도..”의 의식전환을 필요로 한다.
사람 인의 한자 인(人)자는 서로 의지하고 서로 기대어 있는 모양의 글자이다. 우리는 혼자 설 수 없고 서로서로 기대어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잘 기대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큰 법을 잘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기초적인 질서부터 지켜야 하지 않을까?
다가오는 10월 김천에서는 전국체전이 개최된다. 많은 국민들이 김천시와 김천시민을 지켜볼 것이다. 담배꽁초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등 기초질서 지키기를 생활화하여 문화시민으로서의 성숙된 모습을 전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에 김천경찰서에서는 시민들의 기초질서 지키기에 대한 홍보·계도와 병행하여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누군가 제재하고 단속한다고 해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 부끄럼없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지진숙 경장 (김천경찰서 생활질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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