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팔용 시장이 이임식을 마치고 정든 시청을 떠나던 날 박 시장을 배웅하던 공무원 중 몇 명의 눈에서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해 다른 공무원들까지 훌쩍이게 했는데. 민선 초대 시장에 당선돼 3선 시장으로 임기를 마감하기까지 11년간이나 한 직장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공무원 사회에서 흔히 있는 일은 아닐 듯. 그렇다면 박 전 시장이 직원관리를 그만큼 잘했기 때문이거나 정이 많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를 지켜보던 박 전 시장을 잘 안다는 한 시민은 “박 시장은 일만 잘 한줄 알았더니 정이 많아 인간관계도 잘한 것 같다”고 한마디. (2) 또 한 가지는 이보다 앞서 박팔용 시장이 숙연한 분위기 가운데 떠나는 마당에도 “지난해 유치한 혁신도시와 연계해 지역균형발전의 가장 모범적인 ‘명품도시’의 모델이 되도록 해주기를” 당부하고 “불같은 열정으로 추진한 민선 3기 11년간의 시정을 마무리하고 바람과 같이 사라지듯 시민의 한 사람으로 조용히 돌아가겠다”며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듯이 여러분 곁을 떠나면서 석별의 정을 달래본다”고 ‘이임사’를 끝맺자 한 참석자는“비록 시청은 떠나지만 김천에 계실 것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 더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웃음.
(3) 또 다른 한 가지는 ‘이임사’를 하고 이와 별도로“임기가 조금만 더 남았더라면 올림픽도 유치할 수 있었는데…”하고 아쉬운 마음을 표하자 한 간부 공무원은 “전국체전과 혁신도시를 유치한 것을 보면 그 이상의 큰일도 해낼 수 있는 분”이라고 역시 아쉬운 마음을 피력. 그러나 “시장직이 아닌 다른 직을 맡아서도 김천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니 기다려보자”고 기대감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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