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10일 오전 10시50분경 전남 진도 해안에 상륙한 뒤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면서 김천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내리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직지천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으며 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을 잇는 산책로는 모두 물에 잠겼다.
강변공원은 체육시설 부분이 거의 물에 잠겨 섬처럼 보이고 있으며 비가 계속 내릴 경우 강변공원 전체가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
시에서는 낮 12시 10분 직지사교에서 교동교에 이르는 강변도로 구간을 전면통제하고 신음동 속구미 앞 잠수교와 농고길을 통제하고 있다. 또 황금동 한신아프트 앞 삼거리도 통제하고 있으며 교통이 통제되는 도로는 교통 도우미가 현장에 배치돼 차량을 돌려보내고 있다. 또한 김천경찰서에서도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 통제지점에 순찰차를 배치해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김천은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낮 12시부터 한시간 동안 평균 15.5mm의 비가 내렸으며 1시부터는 무려 26.06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소하천은 물론 직지천과 감천 등의 물이 크게 불어났다. 2시부터는 20.88mm의 비가 계속 됐으며 3시에는 평균 13.19mm의 비가 내려 기세가 한풀 꺾였다. 4시에는 12mm의 비가 내렸으며 5시 현재에는 2.38mm의 비가 내렸고 아직도 비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낮 1~2시 사이와 같은 폭우는 내리지 않아 위험수위에 육박했던 직지천의 수위는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로 농공고길 인근의 논은 완전히 침수되어 모가 전혀 보이지 않아 마치 호수를 보는 것 같았다. 또한 산간 지역의 소하천은 급격히 불어난 물로 인해 논물을 보러 나온 농업인의 실족시 인명사고가 우려됐다.
김천은 9일과 10일 이틀간 평균 171.69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10일 190mm, 9일 64mm의 비가 내려 이틀간 254mm가 내린 증산면의 강수량이 가장 많았고 지례면과 대항면은 이틀간 각각 200mm의 비가 내렸다. 조마면은 이틀간 199mm, 아포읍은 197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다른 지역도 대부분 100~150mm 이상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번 비는 11일 오전경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김천시 재난안전관리과에서 “퇴근도 하지 않고 태풍이 빠져 나갈 때까지 비상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직지천의 수위가 위험수위에 육박했다. 곧 다리밑까지 차 오를 기세다.
급격히 불어난 소하천. 휩쓸리면 목숨이 위태로워 보인다.
조각공원에서 시청방향으로 가는 우회도로가 물에 완전히 잠겼다.
조각공원의 산책로가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황금동 한신아파트앞 삼거리 도로의 교통이 차단됐다.
물에 잠긴 한신아파트 앞 삼거리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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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때 폭격을 맞은 것처럼 끊어졌던 경부선 철교가 또 다시 위험에 처했다.
교통통제 현장의 경찰 순찰차
시에서 한신아파트 앞 삼거리 방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농고길도 교통이 통제됐다
정성 들여 심은 모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논이 마치 호수처럼 변했다.
물에 잠긴 농고길
강변공원이 물에 잠기고 있다. 시민들이 즐겨찾던 산책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