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고 출신 바리톤 이응광(24세)이 남부 독일 코부르크에서 열린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콩쿠르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럽에서도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열린 알렉산더 지라르디 콩쿠르는 3년에 한번씩 열리는 대회이며 국제음악계와 제네바협약이 인정하는 대회이다. 이응광은 3차례의 예선을 거쳤으며 결선에서는 유럽 무대에서 활동중인 현역 가수 6명과 또 다시 경합을 벌여야 했다. 심사위원은 유럽과 미국의 극장 음악감독, 음대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고심 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응광은 또 다른 혜택을 받게 됐다. 이 대회 1등과 2등을 차지한 성악가에게 주어지는 병역의무 면제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이응광은 병역의무에 구애받지 않고 성악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바리톤 이응광은 1981년 10월 10일 김천 출생으로 성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김성진, 박홍우 교수에게 사사를 받았다. 2005년 독일로 건너가 현재 베를린음대 Hans Eisler에서 Annel Fried에게 사사 받고 있다. 2004년 한국 성악콩쿨 1위에 이어 2005년 동아음악 콩쿨 2위를 비롯해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지만 국제콩쿨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리콜렛토, 쟌니스끼끼 등의 오페라 무대를 경험했지만 젊은 성악가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독일 곳곳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상금 3만유로(약3천600만원)를 받은 이응광은 “1등을 했다고 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오늘의 내가 있도록 기반을 잡아준 고등학교 은사님, 음악의 길을 열어준 대학교 대학원 은사님, 그리고 현재의 은사님께 감사드린다”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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