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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단-출산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20일

출  산


이정란(신음동 삼보아파트)


 


시(詩)를 낳는다


 


열 달
아니
마흔해 동안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인
깨알 같은 사연들이
산도(産道)를 타고 흐른다
눈망울엔 이슬이 맺히고
가슴은 저녁노을처럼 불탄다
열여섯 수줍은 소녀의 향내가
젖망울 분홍빛으로 터진다


 


아, 시원하다
오늘 나는
한 소녀로 다시 태어났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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