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김천문화원 사무실에서 만난 최정자 이사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53년 김천문화원 역사에 첫 여성 이사가 된 것은 최 이사의 넘치는 일에 대한 열정과 봉사하려는 마음 때문인 것 같았다.
김천문화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3년전이었다. 장구반 강사 자리가 비어 당시 농협에서 강사로 있던 최 이사가 강사로 오게 되었다. 최 이사가 장구반 강사로 오고 난후로 장구반의 분위기가 변하고 수강인원이 늘기 시작했다.
“선생과 학생의 입장을 떠나 모두 형님 동생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이렇게 지내다 보니 수강생들이 모두 젊어진다고 좋아해요. 많게는 70세가 넘은 수강생도 있지만 밖에 나가면 모두 나이보다 젊게 본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의 문화원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김천문화원에는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모두들 의아해 하는 답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최 이사는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장구반 회장과 함께 가서 직접 몸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장구 공연을 해 달라고 하면 무료로 회원들과 함께 달려가 분위기를 띄워주고 오기도 한다. 벌여놓은 일이 많다보니 항상 바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좋은 점이 더 많다.
“부지런하지 않고는 봉사활동을 할수도 없고 취미활동을 할 수도 없어요. 가정을 등한시 한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정과 봉사활동 모두다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더 부지런해지게 되더군요. 젊어지는건 당연하구요”
53년 김천문화원 역사에 첫 여성 이사가 되어 마음가짐이 조심스럽다. “그동안 이사님들이 하는 일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고 있어요. 하지만 김천문화원 발전을 위해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되기도 해요. 제가 나서서 뭔가를 하기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이사님들에게 힘을 보태 드릴 생각이에요. 시키는 일도 열심히 하구요”
남편 하태현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 최 이사는 부곡동이 고향이며 다수초등학교와 재건중학교를 나왔으며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되는 한 봉사활동과 문화원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