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김천로타리 클럽에서 농소면 즐거운 집을 방문해 드럼 세탁기(107만원 상당)를 전달하고 목욕 봉사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즐거운 집을 향해 차를 몰았다. 농소면사무소를 지나 조금 달리다 보니 비포장 도로가 나왔다. 마른 먼지가 풀풀 날리는 비포장 도로는 너무 좁아 교행이 불가능해 중간에 차라도 만나면 낭패를 면키 어려워 보였다. 이런 외진 곳에 위치한 시설을 찾아서 봉사를 실천하는 새김천로타리 회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포장 도로가 끝나는 곳에 지체장애인을 위한 시설인 즐거운 집이 자리하고 있었다. 두채의 건물이 한글 ㄱ 자 형태로 놓여 있었다. 도착시간은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정오. 새김천로타리 회원들은 마당에서 예초기 시동을 걸고 있었다. 전달하기로 한 세탁기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외진 곳에 있다보니 길을 찾는데 애를 먹는 것 같았다. 결국 이종길 회장이 직접 나가서 길 안내를 했다. 그동안 회원들은 마당과 즐거운 집 주변에 무성히 자란 풀을 제거했다. 시끄러운 예초기 엔진소리와 회원들의 땀이 뒤섞였다. 많이 힘들 텐데도 회원들의 얼굴에는 봉사를 실천한다는 자부심이 어려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드럼 세탁기가 도착했다. 10년간 즐거운 집 빨래를 도맡아 하던 세탁기는 새로 들여온 드럼 세탁기에 자리를 내어 주었다. 그동안 빨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지 즐거운 식구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세탁기를 설치하는 내내 주변을 떠나지 않던 즐거운 식구들은 세탁기 사용설명까지 다 듣고서야 자리를 떴다. 세탁기 설치가 끝나니 이제는 목욕봉사다. 즐거운 집 지체장애인 중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있다. 이들을 위해 새김천로타리 회원들이 직접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다 목욕을 시켜주고 싶지만 한정된 시간에 많은 인원을 목욕 시킬 수도 없었다. 게다가 오늘 봉사에 참여한 인원은 이종길 회장까지 포함해서 모두 7명. 전체 회원을 5개조로 나눴기 때문이다. 각 조는 두달에 한번 꼴로 즐거운 집을 찾아 봉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은 다음 봉사활동에 참가하면 된다. 어렵게 목욕봉사까지 마친 회원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항상 떠날 때는 더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정봉근 총무는 부인과 두 명의 자녀도 함께 데려왔다. 자녀들에게 봉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드럼 세탁기를 선물하고 사람 사는 정을 선물한 회원들은 즐거운 집 식구들의 환송을 받으며 오늘 봉사를 마무리했다. 힘은 들지만 봉사는 가슴을 뿌듯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 하면서. 제초작업을 위해 예초기 시동을 걸고 있다. 즐거운 집 주변 제초작업.
기다리던 드럼 세탁기가 도착했다.
즐거운 집으로 들어가는 드럼 세탁기
즐거운 집 식구들과 새김천로타리 회원들이 모두 모여 '찰칵!'
드럼 세탁기 세면실로 출발.
세면실로 들어가는 드럼 세탁기.
설치작업도 막바지.
설치를 마친 드럼 세탁기를 흐믓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는 이종길(사진 오른쪽)회장과 즐거운 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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