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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개선회 천연염색연구회원들이 규방공예를 배워 옛 여인들의 솜씨를 이어 나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구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연수관에서 조각 가방을 만들었다. 이명희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회원은 김연호(경북 안동시)의 강사의 시범을 보고 가방 만들기를 시작했다. 김연호 강사는 천연염색연구회의 고정 강사다. 오랫동안 같이 손발을 맞추다 보니 이제는 일일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회원들이 잘 따라온다. 게다가 천연염색연구회 회원들의 기초도 착실하다. 평소 바느질에 관심이 많은 40~50대의 주부들이 모였으니 실력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조각을 이용해서 하나의 가방을 완전히 만들려니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의 시간을 할애했지만 이 시간만으로 가방을 완성시키기에는 무리다. 그래서 회원들은 집에서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김연호 강사의 지도로 함께 가방을 만들다가 다시 집에 돌아가서 가방을 완성시킨다. 이렇게 완성시킨 가방은 단순히 하나의 가방이 아니라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천연염색연구회원들의 솜씨는 이미 여러 곳에서 인정받아 아마추어라고 보기 힘들다”며 “하지만 우리 회원들은 작품을 상업적인 용도로는 생각하지 않다. 회원들의 작품을 선물로 받을 수는 있지만 살 수는 없다. 그만큼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들어갔기에 돈 몇푼보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사용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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