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결심했던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주요인은 금단현상과 의지상실 보다는 너무 금연보조제에만 의존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61세의 아무개(남)씨 18세부터 흡연을 시작해 44년간 흡연을 해왔고 하루 흡연량은 30개비였다. 금연을 결심하고 금연보조제인 패치를 받아갔다. 패치와 함께 식생활이나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하지만 패치를 붙일 때는 잘 되더니 패치 없이는 도저히 못견디겠다며 금연을 포기했다. 65세의 아무개(여)씨는 20세부터 흡연을 시작해 46년간 흡연을 해왔다. 하루 흡연량은 20개비. 건강상의 이유로 금연을 결심했으나 역시 금연보조제를 너무 의지해 실패했다. 처음 보건소에서 패치를 받아가며 금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언젠가 패치를 떼고 금연을 해야 하는데 조금씩 낮출 것을 권했지만 건성으로 대답하며 패치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패치를 안붙일 때는 너무 힘들다는 호소와 함께 약국에서 똑같은 패치를 사서 붙이기도 했다. 게다가 흡연과 함께 패치를 사용하기도 하다가 다시 흡연량이 20개비로 돌아가 금연에 실패했다. 71세의 아무개(여)씨는 18세부터 흡연을 시작해 54년간 흡연을 해왔다. 금연 결심 당시 흡연량은 하루 5개비였다. 금연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금연을 시작했지만 너무 오랜 시간동안의 흡연으로 인해 금단현상이 심했다. 금연을 하니 온몸이 다 아프다고 호소했고 어디가 아픈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병원에서 진료까지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다는 호소가 계속됐고 젓가락들 기력조차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금단증상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해도 너무 힘들어 차라리 금연을 그만 두고싶다는 말까지 언급했다. 결국 몸이 붓는 금단증상까지 나타나자 금연을 포기했다. 시 보건소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금연을 실패하는 주요인이 금단현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실질적으로는 금연보조제를 너무 의존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연보조제는 금연을 쉽게 하기 위해 보조하는 것일 뿐 결국은 보조제도 중단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금연보조제에 의존하다가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보고 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금연실패 요인으로 습관성과 금단현상, 의지상실도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해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여러 요건의 충족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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