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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터뷰 - 가시마 나오미씨

시집 온지 9년...한국사람 다 됐어요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22일



  


  가시마 나오미 (鹿島尙美 .43세)씨의 집을 방문한 것은 오전 10시 경이었다. 나오미씨는 여느 주부들처럼 식구들의 아침식사 후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조금 후에 설거지를 마치고 나오미씨가 과일과 차를 내왔다.


 “한국으로 시집 온지 9년 됐어요. 95년도에 결혼을 하고 97년에 한국에 들어와 실질적인 결혼 생활을 시작 했어요.”


 


  지금은 한국어를 잘하는 나오미씨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처음 시집올 때 ‘안녕하세요’ 한마디만 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남편은 저와 의사소통을 위해 사전을 한보따리 준비해 놓기도 했어요. 서로 손짓발짓으로 설명해 가면서 눈치껏 알아 들었어요. 의사소통이 자유로워 진건 불과 2~3년 정도 밖에 안돼요.”


 


  작은 문화의 차이도 나오미씨에게는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일본과 한국은 가까이 있는 나라인데도 식사 문화에서 조차도 달랐어요. 예를 들자면 젓가락을 일본은 가로로 놓는데 한국은 세로로 놓고 밥그릇도 일본에서는 들고 식사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실례가 되는 행동이라고 하더라고요.”


 


  나오미씨의 눈에 비친 한국과 일본의 모습은 달랐다.


“한국은 가족과 이웃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일본은 사회중심으로 돌아가는 나라에요. 한국은 정도 많고 그렇지만 일본은 좀 냉정하고 미국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어요. 전 정이 많은 한국의 문화가 좋아요.”


 


  나오미씨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시집와서 처음 먹어본 한국음식이 정말 맛있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고 배탈이 나기도 했었어요. 입맛에는 맞는데 몸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었나 봐요.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 김치찌개, 삼겹살 . 목살 구이를 좋아해요. 일본에는 삼겹살 . 목살을 구워먹는 요리는 없거든요.”


 


  아무리 가까운 일본이지만 친정집에 가는 것은 1년에 한번뿐.


“친정에 가고 싶어도 1년에 한번 밖에 다녀오지 못하고 있어요. 친정인 도쿄에 가려면 비행기 값도 비싸지만 아이들이 5명이다 보니 혼자서는 아이들을 다 데리고 비행기를 태워주지 않아요. 그래서 보모로 스튜어디스 한명을 고용해야 해서 더 힘들어요. 다시 한국으로 나올 때는 친정 어머니가 따라 나오시곤 해요.”


 


  집앞 마당에는 외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선물한 자전거들이 줄지어 있었다. 외할머니의 손주 사랑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엄마와 아버지가 아이들 선물을 잘 사서 보내 주시곤 하세요. 올여름에는 물풀을 사다 주셔서 아이들이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하느라 새까맣게 탔어요.”


 


  남편 최윤숙(45세)씨와의 사이에 최원미.원희(여.9세) 쌍둥이 자매와 최원선(여.8세), 최원효(여.6세), 최기훈(남.3세)의 5남매를 둔 나오미씨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현재 나오미씨와 아이들은 양쪽 국적을 다 가지고 있으며 자녀들이 성년이 되어 국적을 선택할 때가 되어야 나오미씨는 한국국적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나오미씨 가족


 


 


 



    막내  아들 원효와 함께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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